자기집 금고 턴 철없는 10대

2011.10.17 10:52:08 호수 0호

“아들이 경찰서에 있으니…”

[일요시사=이수지 기자] 가출한 뒤 용돈이 떨어지자 친구들과 모의해 자기 집 금고를 훔쳐 달아난 고등학생과 이를 도운 학생 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11일 구로구 개봉동 자신의 집에서 무게 50㎏짜리 금고를 훔쳐내 5000여만원의 금품을 빼낸 배모(16)군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교 1학년인 배군은 지난달 30일 가출해 찜질방 등에서 지내다 돈이 떨어지자 지난 4일 오전 11시쯤 경찰을 가장해 ‘아들이 공무집행방해죄로 구로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있다. 구로경찰서로 방문해 달라’는 문자를 어머니 김씨에게 보냈다.

배군은 어머니가 경찰서로 간 사이 집 안으로 들어가 금고를 꺼내왔고, 친구 6명과 스패너 등으로 금고 열쇠를 부쉈다. 금고 안에는 현금 1200만원, 상품권 800만원, 시가 2400만원 상당의 순금 109돈에 해당하는 반지와 목걸이 등이 들어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배군은 꺼낸 돈으로 친구들에게 수고비 병목으로 15만~20만원씩 나눠줬으며, 본인은 400여만원짜리 고급 오토바이를 구입하는 등 5000여만 어치의 금품 가운데 600여만원을 월세 계약을 한 여관비와 유흥비 등으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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