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맹본부의 경쟁력을 살펴보는 지표로 많이 활용되는 것이 바로 ‘다점포 비율’이다. 다점포 비율은 2개 이상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가맹점주 비율을 따져보는 것으로, 해당 브랜드에 대한 가맹점주의 신뢰도와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리미엄 삼겹살 전문점 ‘하남돼지집’은 지난해 기준 다점포 비율이 38%로 동종업계 중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159명의 가맹점주 중 29명이 2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본사는 체계적인 교육시스템과 매출을 높이기 위한 지원 및 열린 소통에 중점을 두어 점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꾸준한 매출 성장으로 폐점률이 낮아 가맹점주들의 만족도가 높다.
쌀국수 전문 프랜차이즈 ‘포메인’역시 지난해 기준 32.5%의 높은 다점포 비율을 보여준다. 이는 외식 업계에서 3위, 동종업계 내에서 1위를 차지하는 수치다. 가맹점 별로 조리학과 출신의 담당 슈퍼바이저들이 파견되어, 주기적으로 가맹점의 현황을 철저히 분석하고 본사와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상호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노력한다.
2개 이상 가맹점 운영하는 점주 늘어
다점포 비율, 점주 만족도 확인하는 지표
캐주얼 한식도시락 브랜드 ‘바비박스’는 간편 조리와 최소 인력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다점포로 창업하는 비율이 지난해 28%까지 증가했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토핑밥부터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가성비 높은 메뉴까지 다양하다. 이는 고객과 가맹점주들 모두를 만족시킨다. 짧은 조리 시간과 최소 인력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도 다점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향초 판매 전문점 ‘양키캔들’은 외식 프랜차이즈 다점포 비율보다 높은 수치인 39%의 다점포 가맹점주 비율을 보여주고 있다. 안정적인 상품 공급과 전문적인 지식 및 장기간 교육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 등이 주요 요인으로 평가된다. 본사 직원들 역시 양키캔들 가맹점을 창업하는 등 점주들의 만족도를 여실히 확인할 수 있다.
닭갈비전문점 ‘유가네닭갈비’의 다점포 비율은 26%로, 매장 규모 대비 높은 다점포 비율을 보여준다. 특히 매장 직원이 가맹점주가 된 사례는 17건, 본사 직원이 창업한 사례도 2건으로 내부적으로도 그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성과 동종업계 가장 긴 업력을 통한 브랜드 파워 등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운영 경험과 영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최근 점주들 사이에서 매장을 추가로 오픈 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가맹본사에서도 브랜드의 신뢰도가 높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증명하는 수치가 될 수 있어 다점포 창업을 반기는 추세”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