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최고의 훈남 누구?

2018.06.11 11:10:49 호수 1170호

‘비주얼 톱’훈훈한 황태자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세훈 기자 = 얼굴까지 잘생긴 재벌가 자제들은 누가 있을까? 드라마 속 주인공 같은 삶을 살고 있을까? TV서 막 튀어나온 듯한 외모로 우리의 이목을 사로잡은 그들이 궁금해졌다.
 



지난 1일, CU 편의점으로 친숙한 기업 BGF리테일의 새로운 인사가 있었다. 홍석조 BGF 회장의 둘째 아들 홍정혁(36)씨가 BGF 상무로 재계에 데뷔했다. 이로써 BGF는 홍석조 회장의 첫째 아들 홍정국 BGF리테일 부사장과 둘째 홍정혁 상무가 경영 일선서 나란히 경영수업을 받게 됐다.

경영수업 중

홍정혁 상무는 이번에 신설된 ‘신사업개발실’서 근무한다. 홍 상무는 앞으로 BGF의 신규 사업을 담당하며 경영능력을 평가받는다. 홍정혁 상무가 재계에 등장한 것과 별개로 그의 훈훈한 외모가 업계에선 화제다. 앞으로 홍 전무가 보여줄 경영능력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유통업계에는 형제가 나란히 경영 수업을 받게 된 점과 보유 지분 격차가 미미한 점을 들어 그룹 내 후계자 경쟁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전망을 하고 있다. 현재 BGF그룹의 지주사인 BGF의 지분 62.53%는 홍석조 회장이 보유하고 있다. 

홍정국 부사장은 전체 지분의 0.82%, 홍정혁 상무는 0.03%의 지분을 각각 보유한 상태다.


BGF는 지난 1994년 보광훼미리마트로 시작했다. BGF는 고 이병철 회장의 사돈 집안이 운영하며 범 삼성가로 분류되고 있다. 보광훼미리마트는 지난 2012년 6월 CU로 브랜드를 바꾸고 회사명을 (주)BGF(Bo Gwang Family)리테일로변경했다. 

BGF그룹은 BGF가 지주사로 있고 종속사로는 ▲BGF네트웍스 ▲BGF핀링크 ▲BGF보험서비스 ▲BGF휴먼넷 같은 기업이 있다. BGF리테일의 종속사로는 ▲BGF로지스 ▲BGF푸드 ▲BGF씨펙스로지스틱 등이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국내서 가장 점포 수가 많은 편의점 브랜드다. 현재 편의점 업계는 점포 수 과잉현상에 따른 매출 정체가 두드러진다. 새로 부임한 홍정혁 상무가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현재 BFG가 펼치고 있는 정책은 도시락 판매다. 편의점서 도시락을 판매해 식사가 가능한 상품과 일반 상품을 함께 제공하는 편의성 확대를 시도했고 결론적으로 고객 수의 증가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아울러 1인 가구 등 소규모 가구를 위한 신선식품, 즉석식품 등의 판매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생활 편의 확대 방안으로 세탁소, 택배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일 지주사 BGF는 헬로네이처 지분 50.1%를 인수했다. BGF그룹의 지주회사인 BGF는 헬로네이처에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헬로네이처는 SK플레닛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온라인 식품 회사다. 

헬로네이처의 2016년과 2017년 매출은 각각 65억원과 105억원으로 올해 1분기는 손실을 기록했다. 손실액은 각각 2016년 29억원, 2017년 40억원 이다. BGF는 헬로네이처의 지분 50% 이상을 확보해 경영권을 얻은 상황이다. 단기적인 손실보다는 식품 온라인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한 셈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과거 5년간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은 연평균 19% 성장했다. 특히 온라인 식품 시장은 연평균 39%의 고도성장을 이뤘다. 2018년에도 온라인 식품 시장은 20%대 고도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헬로네이처 같은 신선식품을 다루는 온라인 시장의 성장은 더욱 두드러진다. 편의점 시장의 올해 1분기까지 매출은 전체적으로 3.0% 늘었지만 대부분 담배소비의 증가로 오른 매출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시장 전망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앞으로 편의점 유통업계서 활약할 홍정혁 상무의 어깨가 무겁다.

로열패밀리 얼굴까지 잘생겼네∼
두 엄친아 외모만큼 경영능력 기대


훈훈한 외모로 주목받는 재계의 인사가 또 있다. 한화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전무다.  한화 김 전무는 1983년생으로 올해 36살이다. 아버지는 한화 김승연 회장이고 어머니는 전 내무부장관을 지낸 서정화씨의 장녀다.

김 전무는 어릴 때부터 공부를 잘했다. 압구정중학교를 졸업한 김 전무는 중학교 시절 줄곧 1등을 했다. 고등학교는 미국 미네소타주에 있는 세인트 폴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보통 재벌 3세는 대학을 졸업하고 MBA를 거쳐 경영수업을 받지만, 하버드 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한 김 전무는 곧바로 귀국해 군에 입대했다. 공군사관후보생 117기 통역장교로 복무한 그는 2006년 8월에 입대해 2009년 12월에 복무를 마쳤다.

김동관 전무는 2010년 한화그룹의 차장으로 입사했다. 2011년부터 한화 솔라윈 기획실장을 맡아 태양광 사업을 추진했다. 김 전무는 당시 전망이 불투명한 태양광 사업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한화그룹을 글로벌 태양광 선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2013년엔 한화큐셀 전략마케팅 실장을 지냈다. 이후엔 영업담당 실장과 상무를 거쳐 현재 한화큐셀 전무로 근무하고 있다. 여타 재벌가의 자제들과 달리 태양광 산업 한 가지에만 꾸준히 몰두해 경영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전무는 지난 2015년 한화큐셀의 영업실장을 맡은 후 회사가 흑자로 돌아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한화큐셀은 2011년부터 2015년 1분기까지 계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2015년 넥스트에라 에너지사와 1.5GW 모듈 공급 계약을 성사시킨 뒤 2015년 2분기를 기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5년 12월 한화큐셀 전무로 승진한 뒤에는 한화큐셀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는 데 기여했다. 김 전무는 태양광사업을 흑자로 전환시키며 그룹 내 입지를 견고히 다졌다.

한화그룹 총수 일가는 불명예스러운 사건들로 그간 뉴스에 여러 번 등장했다. 폭력배를 동원해 민간인에게 린치를 가한 김승연 회장부터 술집서 난동을 부린 둘째와 셋째까지 남다른 이력을 자랑한다.

가족들과는 달리 김 전무는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만한 사고를 친 적이 없다. 오히려 직원들에게 읽은 책을 나눠주거나 봉사활동을 즐기는 등의 미담들이 존재한다.


이런 좋은 이미지와 함께 최근 김 전무가 맡은 태양광 사업까지 파란불이 켜졌다. 미국 행정부가 얼마 전 태양광산업의 수입 품목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한 상황서 미국 내 대규모 태양광 모듈 공장을 짓는 사업을 따냈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한화큐셀 코리아는 휘필드카운티와 태양광 모듈 공장을 짓는 MOU를 맺었다. 한화큐셀은 오는 2019년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예상되는 연간 전력 생산 규모는 약 1.6GW로 이는 250만명 정도가 가정용 전기로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미국 정부와 휘필드카운티는 공사에 필요한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재산세 및 법인세를 감면해주는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지원 금액은 약 300만달러(약 320억원)다.

아직 총각

김 전무의 활약은 모 회사인 한화케미칼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자회사인 한화큐셀의 선전으로 한화케미칼의 기업가치가 반등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태양광 모듈 제작 회사가 실적이 좋아진 이유는 웨이퍼 가격이 낮아져 마진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웨이퍼는 태양광을 에너지로 저장하는 실리콘 기판이다. 한화 그룹 내에서도 김 전무의 태양광 산업의 경영성과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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