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에 감정 품은 사람들 음해일 뿐”

2018.05.09 17:51:12 호수 0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과 한국 교회에 드리는 글’ 성명서 발표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최근 이재록 만민중앙성결교회 목사의 여신도 성폭행 의혹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기독교계는 침통한 분위기에 빠져있다.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이언학 영장전담부장판사)으로부터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피의자 지위와 수사과정서 나타난 태도 등에 비춰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인정된다”며 이 목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목사는 1990년대부터 2015년까지 만민중앙성결교회 여성 신도들을 수십 년 간 수차례 성추행 및 성폭행한 혐의(상습준강간)를 받고 있다.

이 목사에 대한 성폭행 의혹은 지난달 초, 만민중앙성결교회 여신도였던 피해자들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불거졌다.

피해자들은 언론을 통해 이재록 목사가 기도처로 알려진 비밀 거처서 밤늦은 시각에 여신도를 1명씩, 때론 한꺼번에 불러 성행위를 하도록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26일, 28일 양 이틀간 이 목사를 불러 성폭행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해 지난 1일, 사전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만민중앙성결교회 측은 “이 목사에 감정을 품은 사람들의 음해"라며 "법적인 절차에 따라 신속히 진실이 밝혀지길 기원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최근 예수교대한연합성결회 만민중앙교회 교역자회, 장로회 및 전 성도 일동 명의의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과 한국 교회에 드리는 글’을 통해 이들은 “기존의 성 관련 범죄들의 사건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사건”이라며 “미투(Me too) 운동에 편승한 거짓 증언들이 실체적 진실 없이 보도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투 운동의 사회적 순기능에 대해 지지·환영하나 이로 인한 억울한 피해를 보는 것도 현실”이라며 “거짓 증언들로 사적인 이익은 물론, 이 목사를 음해하고 교회를 훼파하려고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36년간 봐온 이 목사는 하나님의 선과 사랑을 실천하는 목회자”라며 “이제 더 이상 무고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교회를 지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진실과 공정성을 잃은 언론 보도로 이 목사와 만민중앙교회 성도들의 명예가 심각히 훼손됐다. 이로 인한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성도 일동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지 진실일 뿐이다. 거짓 증언한 이들은 하나님과 교회 앞에 서원한 것을 어기고 떠난 사람들”이라며 “그들의 유익을 구하기 위해 악의적 행동을 하고 있지만 결코 요구에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언론은 신중하고 균형 잡힌 관점으로 검증된 진실만 보도해야 한다”며 “수사기관의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통해 객관적 진실을 밝혀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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