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쉴 때마다 건강해지는 뇌

2018.03.13 09:30:38 호수 1157호

다키 야스유키 저 / 21세기북스 / 1만4000원

오래 살기만 한 것은 행복이 아니다.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는 삶을 죽는 날까지 이어가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즉 평균수명과 건강수명이 일치해야 한다. 노후의 행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뇌 건강’이다. 일본에서 간병률이 가장 높은 질병을 살펴보면 1위가 뇌혈관 질환으로 34.5%, 2위가 치매로 23.7%를 차지한다. 이 둘을 합치면 60% 가까이 된다. 이렇듯 뇌 건강은 자신은 물론 가족의 행복을 위한 절대적 요소다.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과 동의어라 할 수 있다. 
누구나 뇌 건강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제대로 된 관리를 해나가는 사람은 드물다. 나이가 들면 뇌의 부피가 작아지고 세포 수가 줄어들고 점점 퇴화할 뿐이라는 사고방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현대 의학이 밝혀낸 뇌의 본질은 일반인의 상식과 다르다. 뇌는 나이가 들어도 그 네트워크를 가동해서 기능을 향상시키며,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에 이르면 신경 세포 자체가 새롭게 태어난다. 관리하기에 따라 항상 젊은 뇌를 유지할 수 있다. 



치매의 두려움을 이긴다! 
치매는 기억의 기능과 사고력, 판단력 등을 비롯한 인지 기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증상이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뇌경색, 뇌출혈, 지주막하 출혈 등 뇌혈관계 질병이나 알츠하이머병 등으로 인한 질병이다. 
현대 의학은 치매를 진단하는 데 진전을 거두었다. 치매 증상이 확연히 나타난 시점을 기준으로 5년 전부터 뇌의 모양이 변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약 15년 전부터 뇌 속에 이상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가 응집되기 시작함을 발견했다. 
치매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에도 접근하고 있다. 따뜻한 배려와 보살핌을 기반으로 하는 케어법인 ‘위마니튀드(Humanitude)’가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치매 증상을 완화시키며, 실로스타졸이라는 동맥 경화 재발 방지약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제는 치매를 발병 전에 억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발병 이후에도 어느 시점부터 급격한 인지력 저하를 억제해 가능한 한 완만한 속도로 병이 진행되도록 할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생활 습관만 바꿔도 뇌 나이가 달라진다! 
왕성한 지적 활동을 할수록 뇌는 건강해진다. 무엇인가에 강렬한 호기심을 품고 열심히 배울 때 뇌가 활성화된다. 새롭고 낯선 일은 뇌에 무척 이롭다. 기쁘고 신나는 등 감성이 풍부하게 고양될 때도 뇌의 기능이 향상된다. 단순한 한 가지 일을 하는 것보다 멀티태스킹을 함으로써 뇌를 자극할 수 있다.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은 해마의 부피를 키우고 뇌를 활성화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평생 건강하고 젊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치매 걱정 없이 인간으로서 행복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멋지게 나이 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한다면 <숨 쉴 때마다 건강해지는 뇌> 속에 그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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