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시신 훼손 후 바다에 버린 아들

2018.03.09 10:50:58 호수 1157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경수 기자 = 경남 진주경찰서는 사망한 아버지의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뒤 바다에 버린 A씨를 지난 5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2월 9일 자신의 집에서 지병으로 누워 지내던 아버지가 사망하자 화장실서 시신을 분리해 일부는 쓰레기통에 버리고, 일부는 같은 달 20∼25일 사이 부산과 삼천포 바다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정신지체 3급인 A씨는 경찰에서 지병으로 불편한 아버지를 9년간 돌보며 단둘이 동거해 오다 숨져 벌을 받을까 두려워 시신을 훼손한 뒤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A씨가 아버지 사체를 잔혹하게 훼손한 뒤 유기한 점 등으로 볼 때 살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A씨를 상대로 아버지의 사망 당일 행적 등을 추궁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8일 사망진단서 없이 아버지 사망신고를 하기 위해 주민자치센터를 3차례나 방문해 이를 수상히 여긴 공무원의 신고로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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