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환자안전과학기술 서밋회의, 병원 내 예방가능한 사망 제로를 목표로

2018.03.05 10:08:02 호수 1156호

병원 환경에서 생명 구제를 위한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는 중대 발표와 함께 제6차 세계환자안전과학기술 서밋회의가 막을 열었다. 



회의에서는 44개국 4600여개 병원이 병원 안에서 예방가능한 사망을 근절할 수 있는 것으로 입증된 환자안전 절차를 채택하기로 약속했다. 

환자안전활동재단은 2020년까지 병원 내 예방 가능한 사망을 제로로 줄인다는 고무적이고 야심찬 목표를 추진해오고 있다. 

런던서 개최되는 이번 연례 서밋회의는 이런 과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300여명의 세계 지도자, 의료 전문가, 의료기술 최고영자 및 환자 대변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조 키아니 환자안전활동재단 설립자이자 회장은 “2020년에 제가 이 자리에 서 있을 때 예방가능한 사망 제로를 달성하지 못했을지라도 우리는 적어도 생명구제를 위해 알려진 모든 절차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행했을 것이다”며 “이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고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천 가능한 환자안전 해결책, 즉 APSS라는 최근의 ‘환자 안전 진전사항’이 발표됐다. 


의약품 관리의 표준화 및 안전장치 마련, 개인 및 가족의 참여, 불필요한 제왕절개 억제, 코위장 영양공급관과 배액관 삽입 및 확인, 무계획한 관제거, 중저소득 국가에서의 패혈증 조기 발견 및 치료, 공기 색전증이다. 

제레미 헌트 영국 보건사회부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국민건강서비스(NHS)의 환자 안전을 개선하기 위한 획기적인 새로운 조치를 단행했다. 

처방전 지체전달·투약사고 등
환자 피해 있어

장관은 공개된 보고서에 대해 이에 대처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 보고서는 환자와 국민건강서비스 시스템에서 투약 과오가 일어나고 있다는 충격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처방전이 한 시간 늦게 전달되는 것에서부터 투약이 잘못된 환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과실로 인해 1700여명이 사망에 이르게 되었을 수도 있고, 이는 또한 2만2000명이 넘는 환자에게 원인을 제공한 요인일 수도 있다고 했다. 

NHS는 이로 인한 손실은 16억파운드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헌트 장관은 1차 진료의 처방 데이터와 병원 입원을 연계하는 새로운 시스템 마련, 약사가 중과실 또는 악의적으로 우발적인 투약과오를 일으켰을 경우에만 기소 대응 검토하기로 했다. 

또 올해 더 많은 NHS 병원을 대상으로 전자처방 시스템 도입 가속화를 통해 환자에 대한 피해를 줄이고 안전을 향상시키는 데 착수했다. 

테트로스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환자 및 그 가족이 불필요하게 겪어야 하는 고통은 실로 심각하다”며 “각각의 부작용 보고는 의료서비스의 가장 소중한 자원을 손상시키고 있으며 이는 신뢰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진료를 받는 게 안전한지 확신할 수 없다면 이들은 치료를 중단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치료를 받으면서 그 누구도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해마다 현실은 그렇지 못해 불확실하고 잘못된 치료로 수백만명의 환자가 죽거나 손상을 입고 있다. 

모든 부작용의 3분의 2 정도가 중저소득 국가서 일어나고 있다. 

테드로스 박사는 그의 연설에서 강력한 리더십, 명확한 방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선, 노련하고 배려심 깊은 의료 전문가 그리고 사람 중심의 치료 등 환자 안전 문화를 창출하기 위한 다섯 가지 기본 원칙을 설명했다. 

환자 피해는 어떤 경우든 비극적인 일이지만 사례를 통해 배우지 못해 같은 일이 재발하는 것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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