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서 난투극 벌인 부산 양대 조폭단 검거

2011.08.15 11:05:00 호수 0호

유흥가 이권’ 놓고 치고 박고 ‘주먹이 운다’

칠성파 vs 재건20세기파 맞붙어
조직원이 입원한 병원까지 점거



부산 서면 일대 유흥가의 이권을 차지하기 위해 2차례나 집단 난투극을 벌이고, 병원에서도 폭력을 행사한 부산지역 양대 폭력조직인 ‘칠성파’와 ‘재건20세기파’ 두목 등 조폭 4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형사과는 지난 10일 이들 폭력조직 일당 52명 가운데 46명을 검거해 칠성파 두목 정모(30)씨와 재건20세기파 두목 변모(29)씨 등 8명을 구속하고, 재건20세기파 부두목 전모(29)씨 등 38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6명을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에게 적용된 법조문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과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다.

재건20세기파 조직원 8명은 지난해 12월17일 오전 5시30분쯤 칠성파가 관리하는 부산 진구 부전동 모 주점에서 난동을 부리다 업주의 연락을 받고 달려온 칠성파 조직원 3명과 패싸움을 했다. 또 이들은 같은날 오전 7시쯤 근처 식당 앞에서 야구 방망이 등으로 칠성파 조직원들과 난투극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난투극으로 재건20세기파의 일부 조직원이 부상당해 입원하자 해당 병원 2곳을 점거하고 보안직원을 폭행한 뒤 의료진을 협박했다. 이어 칠성파의 보복에 대비해 병원 앞에 일렬로 늘어서 있는 등 업무방해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대 조폭들은 지난 3월10일을 전후해 탈퇴한 조직원 5명을 야구 방망이 등으로 50여차례 집단폭행해 이를 부러뜨리는 등 전치 6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칠성파 조직원들은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부산진구 부전동과 서면 일대 주점에서 업주들로부터 보호비 명목으로 월 300만원씩 받아 챙기는 등 1천8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부산지역 양대 폭력조직이 난투극을 벌였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8개월가량 통신수사와 압수수색, 잠복 등을 통해 이 같은 혐의를 확인했다. 특히 재건20세기파는 부산 사하구 신평동에 조직원 합숙소를 운영하면서 행동강령 등을 교육해온 사실을 파악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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