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비한 폭행 저지른 살벌한 10대들

2011.08.15 11:05:00 호수 0호

“내 욕했다 이거지?”

폭행당해 기절하자 물 부어 깨운 후 다시 폭행
얼굴에 비닐봉지 씌우고 구덩이에 머리 묻기도



서울 송파경찰서는 자신들을 욕하고 다닌다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무차별 폭행한 혐의로 10대 A군 등 5명을 구속하고 B군 등 8명을 입건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경기도내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C군이 C군의 전 여자친구와 함께 광명에서 속칭 ‘일진’으로 행세하는 K군 등을 욕하고 다닌다는 이유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6차례에 걸쳐 무자비하게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월 하교하던 C군을 송파구 거여동 재개발 지역으로 끌고 가 일대 길거리와 폐가, 주차장, 공원 등에서 무려 9시간동안 무차별 폭행해 전치 6주의 늑골 골절상 등을 입혔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폭행 과정에서 C군이 기절하자 이들은 얼굴에 물을 부어 정신을 차리게 한 뒤 다시 폭행했으며 C군의 머리에 비닐봉지를 씌우고 깊이 약 40cm로 파놓은 구덩이에 머리를 넣게 한 뒤 흙으로 덮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아들의 전화를 받고 거여동까지 따라온 C군의 어머니를 따돌린 뒤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피하기 위해 C군의 휴대전화 배터리를 제거하고 장소를 옮기며 범행을 저지르는 대담함도 보였다.

경찰은 이날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범행 현장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이후 보복이 두려워 진술을 거부하는 C군을 장시간 설득해 수사에 착수했다.

C군은 현재 퇴원했으나 대인 기피증 증상을 보이고 있고 자신의 집에서 사는 것이 두렵다고 해 경기도 모처의 친척 집에 머물며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피의자 13명 중 4명은 고등학생, 9명은 학교에서 제적당해 무직이며 8명은 남성, 5명은 여성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 수법으로 미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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