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한진중공업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라!"

2011.08.09 10:15:00 호수 0호

손학규 민주당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이명박 정부의 친재벌 정책을 비판하면서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위해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라고 촉구했다.

손 대표는 지난 3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 사회에서 기업은 건드리면 안되는 성역처럼 강요받기 시작했다”며 “이명박 정부의 친재벌 정책은 더 오만한 재벌을 만들어 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사람은 결코 기업이윤을 만드는 물건이나 기계가 될 수 없고, 기업은 분명히 그 사회, 그 나라 국민의 행복을 위해 함께 존재해야 하는 것”이지만 “성장의 결실이 많은 국민들에게 돌아가지 않고 계속 소수에 집중되어 양극화가 심화된다면 이것은 국가적, 사회적 재앙을 만드는 잘못된 길”이라고 지적하며 그 대표적인 사례로 한진중공업 사태를 꼽았다.

그는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해 부산의 우리 노동자들을 해고하기 위해 일부러 해외공장에만 일감을 주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부산 영도의 공장의 일감을 일부러 줄인 후, 경영상황이 어렵다는 핑계를 들어 약속을 어기고 직원들을 해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한진중공업이 정리해고를 통해 아낄 수 있는 돈이 1년에 100~200억원이라면 이 문제 때문에 우리 사회가 치르는 비용은 1~2조원, 아니 10조, 20조가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처럼 기업이 이윤만 바라보며 그 기업의 번성과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노동자들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사회는 결코 선진국이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마치 우리 사회에서 기업은 건드리면 안되는 성역처럼 강요받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친재벌 정책은 더 오만한 재벌을 만들어 냈고, 불법적으로 정리해고를 하고 비정규직은 늘어났다”고 강조하며 아울러 “재래시장 옆에 대형슈퍼마켓을 세워 서민들의 눈물을 빼내며 온갖 편법과 불법을 동원해 재산을 자식들에게 물려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삼성이 MRO(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 사업)에서 손을 뗀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그 정도로 삼성이 할 일을 다 한 것은 결코 아니다”며 “재벌과 대기업들은 중소기업의 기술을 가로채고 인력을 빼내고 납품단가를 후려치는 일을 그만두고 중소기업ㆍ영세 상인의 영역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손 대표는 “(대기업이) 성장지상주의 재벌지상주의의 특권과 반칙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중소기업과 국민들과 함께 가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의 가치를 중시하는 기업정신을 세워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높아져 가고 있다”며 “오죽하면 흔히들 대표적 보수언론이라고 일컬어지는 신문에서도 재벌의 횡포를 고발하고 자본주의 4.0, 따뜻한 자본주의를 말하겠나”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이어 “한진중공업 사태가 회사와 노조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문제가 되어 있는 것은 바로 재벌의 횡포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다”며 “이명박 대통령도 스스로 공언하는 공정사회의 실현을 위해서도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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