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의 구사일생

2011.08.08 09:25:00 호수 0호

납치‧살해 위협과 사형선고의 시련 쓰나미

1972년 10월 유신선포 당시 일본에서 체류 중이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반유신 운동을 위해 망명했다. 해외에서 반유신 활동이 성공을 거두자 중앙정보부는 그를 제거하려는 계획을 세웠고, 이듬해 8월 8일 그는 일본 동경에서 납치‧실종됐다.

하지만 미국의 개입으로 그는 8월 13일 구사일생으로 동교동 자택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귀국했지만 그에 대한 삼엄한 감시와 연금 상태로 자신의 자유는 박탈당한 상태였다.

이 사건은 한국의 비민주적 현실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이를 불쏘시개로 국내와 해외동포 사회에서는 반독재, 민주화 운동이 크게 일어나게 됐다.

1979년 10월 유신체제는 붕괴되었다. 하지만 곧 전두환 신군부 세력이 들어서며 여전히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던 김 전 대통령은 억압받았다.

1980년 5월 신군부에 연행된 그는 중앙정보부 지하실에서 수많은 고문을 당하며 갖은 고초를 겪었다. 이어 9월 17일 그에게 사형선고가 떨어졌다.

하지만 이듬해 1월 또 다시 미국의 개입으로 김 전 대통령은 무기형으로 감형 받았고, 국내외의 구명운동으로 그는 풀려났다. 그렇게 구사일생 끝에 살아남았고, 끝까지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던 그는 1997년 마침내 대통령에 당선되며 영화보다 극적이고 경이로운 스토리를 재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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