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박민우 기자=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가 되는, 그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불륜 경찰커플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현직 남녀 경찰관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다 발각돼 경찰이 감찰에 나섰다. 배우자가 있는 유부남·유부녀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더한다. 발각 과정도 가히 상상 이상이다.
근무시간에…
지난 11일 대구지방경찰청은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A경위와 B경사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진정이 접수돼 감찰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7월 B경사의 집 안방에서 성관계를 하다가 마침 업무자료를 찾기 위해 집에 들른 B경사의 남편 C씨에게 들켰다.
A경위는 당시 근무시간 중이었지만 근무지를 이탈해, 비번이던 B경사의 집을 찾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은 지난해 2월 같은 부서에 근무하다가 부적절한 관계로 발전했고, 근무처가 갈린 뒤에도 수시로 불륜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C씨 또한 다른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이다. 침대에 누워있는 두 사람을 발견한 C씨는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불륜 장면을 찍어 증거로 남겨뒀다. 아내의 불륜현장을 목격한 C씨는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충격에 시달리다 결국 지난해 11월 B경사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A경위를 주거침입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대낮 집서 성관계 경위-경사 감찰
침대 누워있다 경찰 남편에 들통
경찰은 지난해 2월에도 둘이 성관계를 맺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경찰 관계자는 “올초 진정이 접수돼 감찰을 벌이고 있다”며 “이들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해 결과가 나오면 징계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이 맞는다면 공무원으로서의 품위유지 의무 위반”이라며 “더구나 근무시간에 근무지를 이탈해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은 명백한 징계감”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경찰 맞아?’<aaa4****> ‘미쳤다 진짜’<soo7****> ‘진짜 막장 드라마가 따로 없구나’<csg1****> ‘세상이 미쳐 돌아간다’<nami****> ‘대낮에 불륜이라니…둘 다 경찰 자격이 없다’<kyh7****>
‘<사랑과 전쟁> 경찰편’<qaqa****> ‘집안 망신, 경찰 망신, 나라 망신’<tkde****> ‘배꼽 아래 양반 없다더니…’<rotu****> ‘간도 크네 집에서∼’<blue****> ‘설마 집에서만 그랬을까?’<ap13****>
‘남편 심정이 어떻겠나? 피가 역류하는 느낌, 대개 칼들고 들어가는데 참을성 대단하다’<lms7****> ‘남편 진짜 침착하고 안타깝다. 분노와 배신감 허탈감을 속으로 화를 삭이며 촬영했을 거 아냐’<eric****>
‘설마 집에서만?’
‘간통 왜 없애!’
‘남편이 경찰이어서 아마 심증만 있다가 물증 잡으러 가서 바로 동영상 촬영한 거 같다. 보통 솜씨가 아니네. 보통 남자 같았으면 그 자리에서 현장 덮치고 막상 증거는 확보 못하고 괜히 폭력으로 고소나 당했을 텐데’<iced****>
‘결혼해서 자녀까지 키우는 사람들이 대낮에 뭐하는 짓거리인가? 최소한의 상식과 예의는 지키면서 삽시다!’<kcwi****> ‘간통죄는 왜 없애서…’<kimm****> ‘간통법이 없어지니 주거침입으로 신고를 하네’<akfw****>
‘징계는 너무 약하죠. 우리나라는 불륜자들에게 살기 좋은 나라…간통 공무원들은 파직해야 합니다’<mani****> ‘경찰들도 사람이여∼그런데 집에서?’<kyk1****> ‘직장 내 혼외성관계자 존재 확률이 30%선이라고 함. 뭐 어느 직종에서 심하고 어디는 덜하고 그런 게 없음’<psin****>
‘불륜이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간통죄도 없어진 마당에 그게 무슨…남의 사생활에 신경 끄자. 경찰은 사생활도 없냐?’<silv****>
막장 드라마
‘합법인데 무슨 문제라도?’<shc3****> ‘오히려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한 것이 불법 아닌가?’<hira****> ‘경찰 인력이 부족한 게 아니다. 인력이 남아도니 저러지∼’<lej9****> ‘사고치는 경찰관 때문에 일선서 묵묵히 성실하게 일하는 경찰관들까지 싸잡혀 욕먹는 거다’<kty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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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속 기사> 남녀 경찰 순찰차 안에서…
현직 남녀 경찰관의 불륜이 화제가 되면서 같은 지구대 소속 남녀 경찰이 애정행각 벌이다 발각된 사건도 회자되고 있다. 지난해 4월 목포경찰서는 징계위원회를 열고 성실 의무 위반과 품위 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지구대 소속 A경사 정직 1개월, B순경은 감봉 1개월 처분했다.
경찰에 따르면 두 경찰관은 이달 21일 새벽 4시쯤 근무지인 지구대 주차장 내에서 순찰차에서 포옹하는 등 애정행각을 벌이다 동료들에게 발각됐다. 경찰은 이들의 신체접촉이 A경사의 성추행인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였으나 당사자들이 서로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