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러·매킬로이 이색 행보

2018.01.22 09:50:11 호수 1150호

남자 골프계 이슈 메이커

리키 파울러는 지난달 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38일 전 암투병을 하고 있는 레예스와 골프를 치기 위해 애틀랜타까지 날아갔다. 우리는 함께 카트를 타고 즐거운 라운드를 했다”고 밝혔다. 췌장암 환자였던 저먼 레예스는 파울러와의 라운드 후 3주 뒤 세상을 떠났다.



타이거 우즈(미국)의 복귀전으로 주목받았던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정상에 오른 파울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 직전 일요일에 우리는 그를 잃었다. 내가 그의 마지막 날 중 하루를 함께 보낼 수 있어 감사했다.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덧붙여 “이번 대회 우승을 당신에게 바친다”고 썼다.

골프계에서 ‘나이스 가이’로 통하는 리키 파울러는 지난해 6월 <골프다이제스트>에서 발표한 PGA투어 나이스 가이 톱30에서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위를 차지한 조던 스피스(미국)는 파울러를 두고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사람 중 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파울러, 시한부 환자와 라운드
매킬로이 골프백 메는 ‘절친’

또 파울러는 2016년에는 100만달러(약 10억9000만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자폐증 환자를 돕기 위한 자선행사에서 홀인원을 성공시키며 받은 100만달러 상금을 전액 기부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멋진 홀인원”이라고 기뻐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로리 매킬로이가 2018 시즌 친구 해리 다이아몬드와 시즌 풀타임 캐디로 함께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매킬로이는 2008년부터 함께 호흡을 맞추며 메이저대회 4승을 합작한 캐디 J.P. 피츠제럴드와 지난 여름 결별했다. 디오픈 1라운드에서 매킬로이가 5개 홀에서 보기 4개를 쏟아내자 피츠제럴드가 비속어를 섞어 “뭐하는 거야?”라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다는 후문이다.


매킬로이는 이후 절친 해리 다이아몬드와 대회를 함께했다. 다이아몬드가 임시 캐디 역할을 맡았던 것. 다이아몬드는 지난 4월 매킬로이의 결혼식에 들러리를 설 정도로 친한 친구다. 어릴 때부터 친구 사이로 12년 전인 2005년 아이리시오픈에서 매킬로이의 캐디를 맡아본 경험도 있다. 다이아몬드는 지난 8월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뿐만 아니라 지난 10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에서도 매킬로이의 골프백을 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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