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학대·도살한 노부부에 ‘경악’

2011.07.29 14:57:56 호수 0호

개 잡아먹고 치매라고 ‘오리발’

경기 양주의 노부부가 유기견 등 개 100여 마리를 학대하거나 도살해 잡아먹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동물사랑실천협회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떠돌이개를 때려잡아 먹은 것은 물론 기르던 애완견까지 학대하다가 끝내 잡아먹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5월3일 마을 공터에서 작은 발바리 한 마리를 폭행하는 장면을 본 주민의 제보를 받은 협회 회원들이 출동해 부부를 붙잡아 경찰에 넘기면서 드러났다. 이 발바리는 안구 두 개가 모두 파열되고 턱과 두개골 일부가 골절되는 등 심각한 상해를 입은 상태였다.

협회는 학대를 한 노인을 양주경찰서에서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했으며, 학대자의 집 마당에 방치된 채 사육되던 남은 개 두 마리도 구출해 보호하고 있다.

동물사랑실천협회 지난달 26일 “이 학대자는 처벌을 모면하기 위해 갑작스런 치매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며 “협회는 이 작은 발바리를 오래 살라는 뜻에서 ‘장수’라고 이름을 지었으며 협회 홈페이지에 장수의 영상과 함께 공지 글을 올려 회원들을 대상으로 양주경찰서에 강력한 처벌 요청을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개정된 동물보호법에 따라 내년 2월부터 동물을 학대하면 최대 1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하지만 새로운 동물보호법으로는 이들 부부와 같은 동물학대자들의 소유권을 제한할 수 없어 동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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