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무대 점령한 ‘부산갈매기’

2017.09.18 09:57:31 호수 1132호

18홀서 결정된 승부

‘부산갈매기’ 신용진의 시니어 투어 활약이 대단하다. 지난달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충남 태안에 위치한 현대더링스컨트리클럽 B코스(파72·6497야드)에서 열린 ‘에이프로젠제약 경인일보 제21회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총상금 1억6000만원, 우승상금 3000만원)’에서 3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제2회 메르세데스-벤츠 공식딜러 스타자동차배 KPGA 시니어오픈’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신용진은 KPGA 챔피언스투어(만 50세 이상 선수가 참가하는 투어) 상금순위 선두에 올랐다. 신용진은 KPGA 코리안투어와 KPGA 챔피언스투어를 병행하는 유일한 선수로 2015년 KPGA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경기는 신용진과 강욱순, 이부영의 3파전이었다. 지난해 KPGA 챔피언스투어 상금왕 이부영이 대회 첫날 8언더파 64타를 기록, 강욱순과 신용진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하지만 둘째 날 보기 없이 8타를 줄인 신용진이 이부영과 강욱순에 각각 1타, 3타 차이로 앞서 나갔다.

대회 최종일 신용진은 15번홀(파3)까지 2타를 줄이며 강욱순에게 2타 앞서 있었다. 16번홀(파5)에서 신용진이 파에 머문 사이 강욱순이 버디를 잡아내며 1타 차이로 맞이한 마지막 18번홀(파4). 강욱순이 버디 찬스를 만들어낸 반면 신용진의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못 미쳤다. 신용진은 세 번째 어프로치 샷마저 짧아 위기를 맞아 결국 투 퍼트로 보기를 적어냈다. 

신용진 2주 연속 우승 상금 선두
코리안·챔피언스투어 병행 쾌거 

이로써 강욱순에게 찬스가 왔다. 버디를 기록하면 역전 우승을, 파를 적어내면 연장전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첫 번째 버디 퍼트가 짧았고 1m도 채 되지 않는 파 퍼트를 남겨뒀지만 파 퍼트마저 컵을 외면하며 보기를 기록, 신용진에게 우승이 돌아갔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김종덕(혼마골프)에게 우승컵을 내주며 준우승에 머문 강욱순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이부영은 12언더파 204타 3위에 올랐고 지난해 우승자 김종덕은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지난달 2일과 3일 양일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만 60세 이상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에이프로젠제약 경인일보 제18회 KPGA 그랜드시니어 선수권대회(총상금 4000만원, 우승상금 600만원)’에서는 이용군이 2라운드 합계 3언더파 14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상호, 문춘복과 공동 선두로 2라운드를 시작한 이용군은 1타를 더 줄여 최윤수와 최상호등의 강호들을 1타 차로 제치고 그랜드시니어 부문 첫 우승컵을 안았다. 이용군은 시니어부문에서 5승을 거둔 실력파다. 지난해 최상호와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박종봉은 1언더파 143타로 이강선과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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