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표 단속’ 또 실패

2017.09.14 12:59:40 호수 1132호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지난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서 부결됐다.



이로써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표 단속’에 실패하면서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다.

실제로 부결 직후 국회 안팎에서는 우 원내대표의 사퇴설이 ‘루머’ 형태로 급격히 퍼졌고, 우 원내대표가 실제로 내부 회의서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주위 만류로 사퇴 언급은 조용히 넘어갔지만 당 안팎에서는 언제든 책임론과 함께 거취 문제가 다시 거론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우 원내대표의 표 단속 실패가 두 번째라는 점에서 더욱 뼈아프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22일 추경안 표결 당시 정족수 미달 사태로 통과가 지연된 바 있다.

김이수 부결…책임론 ‘솔솔’
리더십 문제…사퇴 밝히기도


이후 50여일이 지났지만 당 안팎에선 이번에도 여전히 원내지도부가 안일한 태도를 보여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원내지도부가 국민의당서 찬성표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믿고 너무 안심했던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표결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우 원내대표는 충격을 받은 듯 “지금 할 말이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현재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국민의당 책임론을 내세워 전열 정비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정기국회서 우 원내대표의 리더십 문제가 계속 거론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내 한 의원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여당 원내대표로서 부담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앞으로 계속 비슷한 일이 반복될 수 있다. 우 원내대표가 이를 돌파할 수 있는 능력을 직접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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