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호탁의 정석투자> 종목의 순환

2017.08.31 09:10:23 호수 0호

일본서 1980년대 주식 투자로 엄청난 수익을 내 개인재산세 1위를 기록, 일본 최고의 ’주식시장의 신’이라 불리는 고레카와 긴조는 분명한 투자 원칙이 있다. 그가 말하는 거북이 삼원칙의 첫째는 ‘수면 하에 있는 우량한 종목을 매수해 기다릴 것’이다.



한국서도 주식투자를 통해 1000억원의 거부가 된 어느 수퍼개미는 “못 기다려 망했고 기다려서 흥했다”라는 명언을 했다.

우량 주식을 발굴해 바닥서 매수한 이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경우 결국 시장이 알아줄 것이라는 말이다.

반면에 시장을 주도하거나 특정 테마로 급등하는 종목 즉, 이미 인기가 높은 종목에 올라 타 추세를 함께 해야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언뜻 상호 모순된 방법인 것처럼 보이지만 두 방법을 잘 활용하는 투자자가 성공하는 투자자다. 아무리 좋은 종목이라도 매수 세력이 없으면 주가가 상승할 수 없다.

시장에는 정말 좋은 종목을 알아 보는 혜안을 가진 투자자가 많지 않고 뉴스, 공시 또는 리포트 등에 의해 시장에 부각되면 매수세가 붙는 경우가 많다.


즉 수면하의 좋은 종목을 매수해도 자신이 자금력이 뒷받침되는 세력이 아닌 바에야 다른 투자 세력이 붙어 주길 바라며 수동적으로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자산 가치, 성장성, 재무상태, 경영자 등 많은 요소서 우량한 종목이라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매수세가 붙으며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하며 시간투자를 하게 된다.

반면 시장에는 주도주가 있고 테마주라는 말도 있다. 시장이 상승세로 접어들면 순환매를 통해 종목들이 번갈아 가며 상승하기도 하지만 상승장을 이끄는 대표업종이 있게 마련이다.

경기 사이클과 더불어 기업실적이 크게 좋아지는 종목군들이 주도주가 되는데 1975년부터 약 4년간 중동 건설붐을 타고 건설업체들의 순익이 급증하면서 건설주가 시장을 주도했고 1986년부터 약 3년간 금융 및 무역주, 1993년부터 2년간 블루칩 종목, 2006년부터 2년간은 조선, 철강주 그리고 2010년부터 2년간은 소위 차화정이라 불리는 자동차, 화학, 정유주 등이 시장을 선도했다.

2015년 상반기는 제약바이오주가 시장을 주도하며 다른 종목만 포트에 담고 있는 투자자들을 힘들게 했고 최근 1년간은 IT, 반도체 관련주와 대형주 위주로 상승해 “이게 무슨 상승장이냐?”라는 볼멘소리를 하는 투자자도 있다.

약세장에서는 주도주가 잘 나타나지 않지만 상승장에선 주도주에 편승하면 시장수익률을 훨씬 상회하는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반면 테마주는 그럴싸한 스토리와 함께 아주 짧은 기간에 아주 대단한 위력을 발휘하며 주가의 폭등을 가져온다. 최근 대선 당시 후보들 이름 뒤에 ‘관련주’라는 테마를 붙여 급등락을 보인 적이 있고 결국 대부분 테마주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었다.

테마주는 변동성이 매우 심하며 주가가 급등한 후 대부분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므로 테마주 투자에는 매우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향후 주도주 또는 테마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업종군은 로봇산업, 핀테크,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2.0, 드론, 자율주행차, 신재생에너지, 3D프린터, 전기차 관련의 리튬에어전지, 우주항공산업, 반도체 등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