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염 섞은 수돗물 만병통치약 둔갑

2011.06.28 06:00:00 호수 0호

현대판 봉이 김선달 검거

원가 200원 들여 한 병당 1만5000원에 판매 
당뇨병과 폐질환자 깜빡 속아 저질 물 구입



수돗물에 소량의 죽염을 타 만병통치약이라며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 20일 극미량의 죽염을 섞은 수돗물을 만병통치약으로 속여 판 혐의로 김모(59)씨를 구속하고 공범 4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수돗물을 정수기로 걸려 죽염을 섞은 뒤 병당 1만5000원에 판매했다. 원가는 한 병당 200원에 불과하지만 반응은 뜨거웠다. 당뇨병 폐질환 등 각종 환자에게 특효가 있는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여 3억5000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것.

경찰은 김씨 일당을 검거한 뒤 보건환경연구원에 가짜 만병통치약 성분 분석을 의뢰했고, 그 결과 김씨가 제조했다는 제품들은 수돗물에 극미량의 죽염을 탄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물론 의학적 효능 역시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김씨는 이 가짜 만병통치약을 다단계 업체를 통해 유통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가 하면 김씨가 가짜 만병통치약을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경찰관계자는 "김씨는 지난 2005년에도 녹차가루를 섞은 수돗물을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여 판매하다가 구속된 전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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