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위협하는 고지혈증

2017.08.28 10:08:50 호수 1129호

60대 10명 중 1명 ‘위험하다’

고지혈증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지방성분 물질이 혈관 벽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고 그 결과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상태이다. 경미한 동맥경화로 혈관의 일부분만 좁아져 있을 때는 증세가 전혀 없으나, 중증으로 진행되어 합병증이 발병하면 머리 혈관이 막혀 뇌졸중으로 반신마비가 오거나, 다리혈관이 막혀 말초동맥폐쇄질환이 걸리기도 하고 심장혈관이 막힌다면 생명이 위험하기도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최근 5년 간(2012~2016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고지혈증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현황을 분석하여 아래와 같은 결과를 발표하였다.
고지혈증 질환 연도별 진료현황 추이를 분석한 결과, 고지혈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6 년 177만명으로 2012년 122만명 대비 44.8%(55만명) 증가하였다. 증가한 이유는 서구화된 식이 습관, 운동 부족, 비만, 과도한 음주 및 스트레스 등의 요인이 작용할 수 있으며, 당뇨병, 고혈압 등과 같은 성인병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쌓인 지방성분이 원인

가장 많은 연령대는 60대로 9702명이었다. 뒤이어 70대 7450명, 50대 7175명 순으로 중·장년층의 인구대비 고지혈증환자 수가 많았다. 50-70대에서 많은 이유는 특히 고령일수록 지질대사가 감소하므로 발생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성별 진료현황을 살펴본 결과, 2016년 전체 진료인원 177만명 중 남성 진료인원은 70만명, 여성 진료인원은 107만명으로 여성이 남성의 1.5배(약 37만명) 더 많았다.
40대에서 60대 연령대 구간에서 고지혈증 질환의 인구 10만명 당 여성 진료인원의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 연령대에서 남성보다 여성의 질환 비율이 더 높다. 폐경전의 여성은 남성보다 고지혈증의 빈도가 낮은 것이 일반적이나 폐경후 여성은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오히려 동 연령대의 남성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고지혈증 관리 방법 및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고지혈증의 원인은 음식이나 운동습관에서 칼로리 소비가 문제가 되는 비만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기름기가 많은 육류, 명란과 같은 알 종류, 새우, 오징어, 달걀 노른자 등 콜레스테롤이 많은 재료의 섭취와 잦은 음주는 중성지방혈증을 높여 고지혈증의 원인이 된다. 하지만 비만도 아니며 생활습관에도 특별히 고지혈증의 원인이 없는 경우는 유전적으로 고지혈증 체질인 경우가 많다. 콜레스테롤을 얼마나 많이 만들고, 혈액 내에서 얼마나 제거하는가를 결정하는 것은 유전적으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밖에 당뇨나 갑상선기능저하증, 신증후군과 같은 신장질환에서도 에너지 대사에 문제가 발생되어 고지혈증이 동반되기 쉽다.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많아
비만관리·식습관조절 필요

증상은 주로 혈관 내에 지방 찌꺼기가 끼면서 혈관이 좁아지는 것이다. 경미한 동맥경화로 혈관의 일부분만 좁아져 있을 때는 증세가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인데, 환자가 증세를 느끼게 되는 시점이라면 이미 합병증이 발병한 시기라고 보면 된다. 이 시기에는 머리 혈관이 막히면 뇌졸중으로 반신마비가 오거나, 다리혈관 등이 막혀 말초동맥폐쇄질환이 걸리기도 한다. 심장혈관이 막힌다면 생명을 지장하는데 큰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는 등 혈관부위별로 여러 합병증이 발병한다. 그러므로 증세가 없을 때도 미리미리 주기적으로 혈액 검사를 하여 자신의 고지혈증 여부를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치료 및 관리 시 위험요인을 많이 가지는 경우는 더 세심하게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바로 약을 처방하기보다, 환자가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고 투약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또한 다른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생긴 고질혈증의 경우, 원인 질환을 치료해야 고지혈증도 같이 좋아지므로,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가 우선시 된다. 
이밖에 일반적으로 위험요인이 많지 않고 아주 높은 고지혈증이 아닌 경우 3개월 정도 적절한 식사와 유산소 운동, 금연 등 생활습관을 바꾼 후 재검사하여 그 때도 제대로 조절이 안 되어 있으면 약물치료를 하면 된다. 하지만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 많거나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가 너무 높은 경우는 약물치료를 일찍 시작하는 것이 혈관을 막히지 않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고지혈증은 발병 원인을 해결한다 하여도 평생 관리하고 조절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유산소 운동

예방법으로는 우선 중년이 됐을 때 살이 찌지 않도록 체중 관리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름기가 많은 육류나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줄이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야채, 과일, 콩 등의 음식 섭취량을 늘리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저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충분한 시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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