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성폭행범에 앙갚음한 동생 ‘구속’

2011.06.20 10:46:32 호수 0호

“누나, 내가 꼭 복수해줄게”

누나를 성폭행한 20대 남성을 집단으로 폭행한 10대들이 경찰에 체포 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지난 15일 누나를 성폭행한데 앙심을 품고 친구들과 함께 20대 남성을 집단폭행하고 감금한 혐의로 유모(17)군과 김모(17)군 등 3명을 구속하고, 공범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군 누나인 유모(여·20)씨는 지난 6월3일 오후 부산 중구 남포동 자갈치 시장에 놀러 갔다 우연히 만난 문모(22)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문씨는 이날 유씨에게 술을 먹여 잠든 사이 사상구 엄궁동 모 여관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다음날인 4일 아침에도 돌려보내지 않았다.

누나의 연락을 받고 현장에 도착한 유군 등 4명은 문신을 보여주며 “감히 누구 누나를 건드렸느냐”며 문씨를 집단폭행해 팔과 다리가 부러지는 전치 14주의 중상을 입혔다.

경찰 조사결과 문씨를 폭행한 10대 학생들은 용돈마련을 위해 또래 학생들을 상대로 금품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유군 등은 지난 3월 저녁 7시쯤, 부산 사상구 주례동에서 박모(15)군의 오토바이를 둔기로 내리치며 위협한 뒤 현금 15만원을 빼앗는 등 모두 12차례에 걸쳐 400만원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결과 유군 등은 여관과 PC방을 전전하며 집단생활을 해왔으며, 온몸에 뱀과 용문신을 새긴 뒤 또래 청소년들을 쉽게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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