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청호 비자금’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일 청호나이스 본사와 임직원 자택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이 회사 대표 정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김영학원 대표 김모 회장이 2004년부터 최근까지 학원 공금 수십억원을 빼돌린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청호나이스가 연관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의 횡령액 중 일부가 청호나이스로 흘러들어간 의혹이다.
앞서 김영학원 서울 서초동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지난 4일 김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학원 공금을 빼돌렸는지, 횡령 자금의 사용처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호나이스는 1993년 창립돼 공기청정기, 정수 세정기·필터기 등 환경·건강·가전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으로 국내 정수기업계 2위 업체다. 김영학원은 1977년 설립돼 편입학 업계에서 20년 넘게 시장 점유율 70∼80%를 차지, 업계 1위 학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