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사치품 대량 구매하다 전량 압수당해
반라차림으로 공연하는 기쁨조에 선물주려?
북한이 이탈리아에서 호화 사치품들을 대량 구매해 몰래 들여오려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위반으로 이탈리아 세관에 적발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일 한 매체에 따르면, 북한이 고급 탭댄스용 신발과 영화관에서 사용되는 영사기 등을 이탈리아를 통해 수입하려다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이 내용은 지난달 유엔에 통보돼 보고서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09년 5월 이탈리아에서 1000명 규모의 영화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영사기와 앰프 등 13만 유로 상당의 물품을 수입하려다 공항 세관에 적발된 것. 또 코냑 150병, 위스키 270병 등 1만2000유로 상당의 주류를 같은 해 8월 몰래 수입하려다 이탈리아 동부 안코나 세관에 전량 압수됐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는 미국산 수제 고급 탭댄스용 신발 60 켤레를 공항 세관이 압수하기도 했다. 문제는 북한이 공개하는 ‘아리랑’ 등 각종 공연에서도 탭댄스는 없다. 북한에서 탭댄스를 추고 탭댄스 슈즈를 신는 사람은 이른바 ‘기쁨조 멤버들’ 뿐이다. 기쁨조는 총 세 개 조로 ‘만족조’ ‘가무조’ ‘행복조’가 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 씨는 지난해 말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쁨조가 반라차림으로 춤을 춘다’고 전해 충격을 던져 준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이 이러한 수입품을 어디에 사용하려고 했는지, 누구에게 지급하려고 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