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으로 호화생활 ‘간 큰 된장녀’

2011.05.30 12:06:12 호수 0호

16억 빼돌린 경리직원 명품 치장에 성형까지…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달 25일 자신이 일했던 회사에서 2년간 16억원에 이르는 공금을 횡령해 개인용도로 사용하며 회사를 부도로 몰고 간 김모(여·26)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인터넷 장비 대여업체 A사 경리직으로 일하던 지난 2008년 2월부터 2010년 1월까지 총 16억7780만원의 공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2억여원을 명품 구입에 사용했으며, 일부는 피부과나 성형외과 시술을 받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5억원가량은 월세방 보증금이나 펀드 투자에 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8억여원은 김씨가 남성 접대부가 나오는 술집 등에서 탕진한 것으로 회사 측이 주장했지만, 자세한 사용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씨는 회사가 할부로 구입한 장비를 판매하거나 대여해주고 받은 돈으로 할부금을 되갚는 방식으로 영업해 매일 소액을 회사 통장에서 인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거액 횡령한 여직원 때문에 회사는 부도
횡령금 뱉어내란 사장에 ‘적반하장’인 가족


범행 초반에는 매일 200∼500만원을 자신의 통장으로 이체했지만, 1년이 지나면서는 통이 커져 한번에 3000만원을 송금하는 등 대담한 행각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의 범행은 지난해 8월 회사를 2개로 분리하기 위해 회계내역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사측에 발각됐다.

연매출 100억원인 A사는 김씨의 범행으로 부도가 났다. 이후 A사 사장은 김씨를 상대로 횡령금을 갚을 것을 종용했지만, 오히려 김씨 가족이 자신을 납치 및 협박 혐의로 허위 고소하는 등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보여 결국 김씨를 고소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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