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국제결혼 사기 ‘천태만상’

2011.05.30 11:32:06 호수 0호

농촌남 협박, “합방 했으니 책임져라”

외국여성과의 결혼은 이제 더 이상 낯선 문화가 아니다. 특히 농촌 총각들의 경우 혼인을 할 여성을 찾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베트남이나 필리핀, 혹은 중국 여성과 결혼을 하기도 한다.

물론 그녀들 역시 상대적으로 부유한 한국 남성과 살 수 있고 더불어 국적도 바꿀 수 있으니 그나마 형편이 핀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둘러싼 결혼중계업소들의 비윤리적인 행위와 사기 행각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결혼을 하지 못하는 농촌 총각의 심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프로필 사진과 전혀 다른 여성 소개는 부지기수
술 잔뜩 먹여 합방 시켜놓고 “책임져라” 큰소리

사기의 수법은 매우 다양하다. 한국에서 본 사진과 프로필과는 전혀 다른 여성이 오는 것은 대표적인 예이다. 이때 결혼 정보 업체에서는 ‘여자 부모가 반대를 하고 있다’는 핑계를 대고 설득을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는 것. 해외여행을 해보지도 못하고 더군다나 외국의 물정에 대해서 잘 모르는 농촌 총각의 경우 이런 말에 깜빡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남성을 협박하는 경우도 있다. 여성을 데려와 술판을 벌인 뒤 다음날 협박을 한다는 것. ‘중국에서는 혼인 신고를 하기 전에 잠자리를 하는 것은 불법이다’라고 말하면서 ‘한국으로 데려가서 잘 살면 된다’라는 식으로 결혼을 종용하기도 한다. 이때 남성들은 기왕에 쓴 돈도 많고 또 어차피 결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으로 데려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하지만 문제는 한국에 온 그녀들이 집을 나와 서울로 상경, 취업을 하고 돈을 번다는 데 있다. 한국 국적을 취득했겠다, 더 이상 한 남자에게 얽매여 집안 일만 죽도록 할 필요가 없다는 계산이다. 이러한 국제결혼 사기에 대해서 정부는 보다 엄밀한 조사와 법집행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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