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 회고록

2011.05.24 09:33:47 호수 0호

‘스타의원’에서 ‘노간지’ 애칭까지

노 전 대통령은 ‘16대 총선’에서 부산에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 명함으로 영남 지역 출마가 꺼려지던 당시 그는 당선 가능성 높은 종로를 버리고, 부산시장에 도전한 것이다. 그의 정치적 소신과 뚝심을 엿볼 수 있는 단적인 예이다. 그는 끊임없이 지역주의 타파를 주장하며 동서화합을 강조했다.

5공 비리 특위 청문회는 그를 일약 ‘스타의원’ 로 만들었다. 대통령 재임 초반 ‘탄핵’과 ‘대통령 직무 정지’라는 상처를 입었지만, 국민들 사이에서 탄핵을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이어지며 오히려 노 전 대통령은 입지를 공고히 다져졌다.

대다수 정치인이 언론의 비위를 건들지 않으려 노심초사할 때, 그는 단호하게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불공정 보도에 대해 끊임없이 항의했고, 사법적 대응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재임시절 ‘유행어 제조기’라는 별명이 있었다. 국민들 사이에서 불길처럼 번졌던 노 전 대통령의 유행어는 “맞습니다. 맞고요”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지요?” 등이 있다.

‘5공 비리 특위’ 청문회로 일약 스타덤
자기 사람들 보호 위해 ‘죽음’으로 방패막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반대하는 국방부 인사들에게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며 노했고, 이 발언은 UCC 등으로 퍼지며 심지어 랩버젼 UCC까지 등장했다. 또 취임 초반 평검사와의 대화에서 “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지요?”라는 말도 국민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졌다.

제 234회 정기국회 국정연설에서 스스로에 대해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제가 대통령이 된 것은 제가 잘나서 된 것이 아니다. 새로운 정치, 새로운 시대를 요구하는 국민의 여망과 시대의 물결이 저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제가 대통령이 되고자 했던 것은 권력을 누리고 위세를 부리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스스로를 낮춘 발언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회자되기도 했다.

퇴임 이후 ‘농부’의 삶으로 돌아간 노 전 대통령의 당당한 농부패션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노간지’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그러나 ‘박연차 게이트’로 인한 검찰의 총부리가 그의 사람들을 겨눌 때, “모든 것이 내 탓이다. 그들을 탓하지 마라”며 그는 결국 자신의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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