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주정 못 참고…잠든 남편 흉기로 찔러

2017.05.04 13:50:03 호수 1113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경수 기자 =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술에 취한 남편에게 폭행과 협박을 당한 아내 김모(36)씨를 남편이 잠든 사이 흉기로 찌른 혐의로 지난달 30일 검거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7시45분께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에 있는 한 오피스텔 안방서 잠든 남편의 복부를 27cm 크기의 흉기로 두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날 오전 3시께 술에 잔뜩 취해 집으로 돌아온 남편 정모(36)씨는 아내 김씨를 때리고 바리캉을 꺼내 아내의 머리카락을 자른 뒤 잠들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남편을 흉기로 찌르고 나서 자녀 3명을 데리고 남구에 있는 여동생 집으로 피신했다.

여동생은 옷에 혈흔이 묻은 언니의 모습을 보고 자초지종을 물었고 “남편을 찔렀는데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는 대답에 자신의 남편과 함께 아파트로 찾아갔다.

여동생은 오피스텔 화장실 안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형부를 발견하고 119와 경찰에 신고했다.


안방 바닥에선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여동생에 집에 머물고 있던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서 김씨는 “남편으로부터 자주 폭행을 당했다”며 “술에 만취한 남편에게 맞고 협박을 당해 남편이 잠든 사이 홧김에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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