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의 화려한 복귀

2017.04.10 10:28:01 호수 0호

‘골프여제’가 돌아왔다

박인비가 지난달 5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코스(파72·668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5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며 합계 19언더파 269타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세계랭킹 2위 아리야 주타누간을 1타 차로 따돌린 극적인 우승이었다. 이번 우승은 LPGA 통산 18번째 우승이자 2015년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이후 16개월 만이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5000만원).

3라운드까지 합계 14언더파를 친 선두 미셸 위(미국)에게 3타 뒤진 공동 5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5번홀(파5), 6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고 8번홀(파5)에서 2m짜리 버디를 더하며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이때부터 박인비는 정교한 샷과 퍼트로 5연속 버디를 잡고 중간합계 18언더파를 만들며 순식간에 3타 차 선두로 앞서갔다. 17번홀(파3)에서는 2타 차 단독 2위로 따라온 주타누간이 티샷을 핀 1m 앞에 떨어뜨리며 압박했으나 박인비는 10m 남짓한 내리막 퍼트를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PGA HSBC 챔피언스 우승
16개월 만에 거둔 승전보

이로써 박인비는 2015년 이후 2년 만에 타이틀을 되찾으며 대회 첫 2회 우승자가 됐다. 올 시즌 장하나(호주여자오픈), 양희영(혼다 LPGA 타일랜드)에 이어 3주 연속 한국 선수 우승행진도 이어갔다.

박인비는 지난해 시즌 초부터 이어진 허리, 왼손 엄지 인대 부상으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 투혼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5번이나 기권 또는 컷탈락하며 부진했다. 이후 완벽한 몸을 만들기 위해 남은 시즌은 포기했다.


올해 LPGA무대에 데뷔한 슈퍼루키 박성현은 나흘 연속 4타씩 줄이며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단독 3위에 올라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6번 홀까지 합계 14언더파를 만들며 미셸 위, 주타누간과 공동선두로 나섰으나 7번홀(파3)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한 뒤 밀려났다.

세계랭킹 179위까지 떨어진 미셸 위는 올 들어 좋은 경기를 보여주며 우승 문턱까지 갔으나 5번홀(파5)에서 4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하는 치명적인 실수로 2014년 US여자오픈 이후 통산 4승째 사냥에 실패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