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야권연대와 FTA 비준, 다 얻으려다 다 잃었다”

2011.05.10 07:15:00 호수 0호

“모든 것은 나의 책임이지만 아쉬움 남아”
SSM법안과 농어민지원법안 6월 통과 시켜야


민주당이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후폭풍에 휩싸였다. 한나라당의 단독 처리로 비준동의안이 국회 문턱을 넘어서자 안에선 정체성 내홍이 불거지고 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난 5일 한·EU 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 “오늘 합의안을 처리하지 못한 게 천추의 한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진보 야당이 조금 섭섭하게 생각하더라도 합의안을 처리했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우리가 (진보 야당에) 조금 얻어맞더라도 차선을 택해야 하고, 그게 바로 정치”라며 “우리는 다 얻으려다 모두를 잃었다”고도 했다. 지난 2일 비준안 처리를 약속한 대가로 정부와 한나라당의 양보를 받아 조정이 이뤄진 SSM(기업형 슈퍼마켓)법안과 농어민지원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은 걸 언급한 것이다.

그는 여·야·정부의 합의과정도 소개했다. “당초 우리는 ‘세부사항, 디테일한 요구까지 다 하자. 하나하나 다 받아내지 못하면 (협상을)깨자’고 갔다. 그런데 정부가 우리 측 요구를 다 받아들였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박 원내대표가 협상 내용을 당에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천정배 최고위원 등이 주장한 데 대해 “그런 얘기 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합의안에) 반대했다면 적극적으로 그분들이 제게 얘기를 해줬어야 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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