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잃고 쓰러진 할머니 생명 구한 집배원

2011.05.06 16:13:31 호수 0호

강원도 화천우체국 소속의 김재성 집배원이 심폐소생술로 길 위에 쓰러진 80대 할머니의 생명을 구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김 집배원은 지난달 12일 화천군 하남면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의식을 잃고 길에 쓰러져 있는 이모(81) 할머니를 발견했다. 이 할머니의 입에서는 거품이 나오고 있었다.

김 집배원은 대로변에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119에 신고했다. 그러나 당시 할머니는 계속 의식을 찾지 못하고 숨소리마저 약해지는 등 상태가 악화되고 있었다.

강원도 화천우체국 김재성 집배원 
쓰러진 할머니 발견 신속한 응급처치

할머니 상태가 심각하다고 생각한 김 집배원은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에 입에 있던 거품을 제거하고 기도를 확보한 다음 안전교육 때 배웠던 심폐소생술을 재빠르게 시행했다. 잠시 후 할머니는 숨을 쉬기 시작했고 곧 도착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에 옮겨졌다.

김 집배원은 사고가 난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아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김 집배원 덕분에 빨리 병원으로 옮겨진 이 할머니는 머지않아 건강을 회복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역별로 직원들에게 안전교육을 통해 응급처치 요령을 가르치고 있다.

김 집배원은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할머니를 뵌 적이 있어 고혈압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교육을 통해 응급처치 요령을 배워둔 것이 도움이 됐다”면서 “건강을 찾은 할머니를 다시 만났을 때 할머니가 ‘고맙다’며 환하게 웃으며 손을 꼭 잡아주셔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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