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장모 잔혹하게 살해한 40대

2011.05.04 10:34:00 호수 0호

별거중 아내 "왜 안 만나줘" 흉기 휘둘러

별거중인 아내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내와 함께 살고 있던 장모를 무참히 살해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27일 새벽 5시10분께, 부산 남구 우암동 한 재래시장 골목에서 김모(72·여)할머니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길을 지나던 시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 할머니가 수진 곳에서 40m가량 떨어진 김 할머니의 집에서 할머니의 딸 박모(45·여)씨 역시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집 안에 금품이 그대로 인 점으로 미뤄 숨진 두 모녀가 원한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판단한 경찰은 박씨와 별거중인 남편 박모(48)씨를 용의 선상에 올리고 추적에 나섰다.

빠른 판단력으로 수사에 나선 부산 남부경찰서는 사건 발생 9시간 만에 범행장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서루 암남동의 한 모텔에서 술에 취해 숨어 있는 박씨를 발견, 긴급 체포했다.

검거 당시 박씨는 자해를 시도했지만 경찰에 의해 저지당했으며, 현재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아내와 1년 6개월 전부터 별거 중이던 박씨는 수시로 아내가 머물고 있던 장모의 집과 직장을 찾아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 것을 이유로 난동을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살인 등의 혐의로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박씨가 퇴원하는 즉시 정확한 범행동기를 추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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