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닭띠 골퍼들의 희망가

2017.02.13 10:47:17 호수 0호

‘꼬끼오~’ 폭풍 활약 기대하세요

2017년 한국골프투어에서 닭띠 선수 중 과연 누가 새벽을 알리는 닭의 울음소리를 가장 먼저 낼지 선수들의 면면을 소개한다. 1993년생, 스물넷의 나이는 체력적으로 최전성기에 접어드는 시기. 닭띠 골퍼들의 면면이 화려한 만큼 자신들의 해인 2017년 힘찬 새벽 울음소리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여자 닭띠 골퍼들을 살펴보면 LPGA 첫해를 맞는 기대주 박성현이 있다. LPGA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2017년 주목할 선수’란에 박성현을 올려놓고 지난해 KLPGA투어에서 7승을 거뒀다고 소개했다.

일낼 준비 척척

올해 미국무대에서 활동하게 될 박성현의 목표는 일단 1승과 신인왕이다. 만약 박성현이 올 시즌 신인왕을 차지한다면 2015 년 김세영, 지난해 전인지에 이어 3년 연속 한국인 신인왕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는 한국여자골프 사상 최초 기록이다. 박세리(1998)-김미현(1999), 서희경(2011)-유소연(2012)이 2년 연속 한국에 신인상을 가져온 적은 있지만 3년 연속은 없다.

또 한 명의 1993년생 닭띠 기대주 골퍼는 김세영이다. 2015 년 LPGA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차지한 김세영은 지난해에도 LPGA 2승을 거뒀다. LPGA투어 통산 5승을 모두 역전 우승으로 일궈내 ‘역전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따라붙는다. 김세영은 박인비, 전인지, 양희영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출전해 값진 경험을 했다. 지난해까지는 서로 다른 무대에서 뛰었던 두 닭띠 골퍼들이 올해부터는 LPGA 한 무대에서 샷 대결을 펼치는 만큼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성현·김세영 여성골퍼 선봉장
김인호·전성현 KPGA 접수 준비


한편 남자 닭띠 남자골퍼들을 살펴보면 김인호와 전성현, 고인성, KPGA 신인왕 김태우, 최저타수상 이창우, 유러피안투어에서 활약 중인 이수민 등이 있다. 먼저 ‘동글동글한 인상’‘재치 넘치는 표정’‘친동생 캐디와 함께하는 버디 세리머니’ 등의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올해 KPGA투어 데뷔 5년 차를 맞는 김인호가 있다.

호쾌한 장타가 일품인 김인호는 지난해 KPGA투어에서 총 11개 대회에 출전해 9번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꾸준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2015년 KPGA 투어 드라이브 거리 부문에서 평균 278.781야드로 23위에 머물렀던 그는 2016년에는 평균 291.868야드로 9위까지 상승했다.

김인호는 현재 국내에 머물며 웨이트트레이닝과 복싱을 통한 근력 증가에 힘을 쏟으며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인호의 새해 목표는 KPGA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과 화려한 팬 서비스로 팬들과 소통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투어 2년 차 전성현과 ‘대구 사나이’ 고인성도 우승 사냥을 꿈꾸고 있는 닭띠들이다. 지난해 KPGA투어에 데뷔한 전성현은 참가한 10개 대회 중 7개 대회에서 본선에 진출하며 신인답지 않은 꾸준함을 보였다. 하지만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93위에 머물러 투어카드 유지에는 실패했다. 다행히 KPGA투어 QT를 6위로 통과해 다시 한 번 투어무대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었다.

체력적으로 전성기 접어들어
누가 먼저 우승 트로피 들까

지난해 KPGA투어 드라이브 거리 부문에서 평균 293.74야드로 6위에 이름을 올리며 장타자의 면모를 뽐낸 전성현은 꾸준한 등산을 통해 다져진 튼튼한 하체를 장타의 비결로 꼽았다. 전성현의 올해 목표는 KPGA투어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골프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것이다.

고인성은 2014년과 2015년 KPGA투어에서 활동했으나 지난해 투어카드를 잃었다. 올 시즌 KPGA투어 QT에서 공동 22위에 올라 다시 투어에 복귀했다. 고인성은 KPGA투어 프로(정회원)인 친형 고인덕(32)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고 형에게 골프를 배웠다. 2014년 ‘군산CC오픈’부터 2015년까지 고인덕은 동생의 캐디로 나서며 투어생활을 함께하기도 했다. 고인성은 10m 안쪽의 거리 감각을 완벽하게 익히고자 장기인 퍼트를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고인성은 “다른 사람이 캐디를 할 때보다 형이 캐디를 해줄 때가 성적이 좋았다. 형에게 골프를 배웠기 때문에 형의 조언 한마디가 큰 힘이 된다. 냉정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며 “올해는 형과 함께 우승이라는 대형 사고를 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들을 주목하라

유러피언(E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이수민도 닭띠다. 이수민은 지난해 4월 선전인터내셔널에서 유럽 무대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EPGA투어서 우승한 건 2015년 5월 열린 BMW 챔피언십서 우승한 안병훈에 이어 두 번째다. 이 대회 우승으로 2018년까지 유럽 풀시드권을 획득한 이수민은 올 시즌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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