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구> 실제 모델이었던 그때 그 조직

2011.04.21 14:33:12 호수 0호

조폭두목, 도박하려고 필리핀인 행세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희준)는 필리핀인 인적 정보에 자기 사진을 붙여 필리핀 여권을 발급받은 뒤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상습 도박을 한 혐의 등으로 부산 ‘신20세기파’ 두목 안모(60)씨 등 두 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안씨는 필리핀에서 여행사를 하는 김모씨를 통해 2009년 4월 라모스 제임스 탄이란 필리핀 사람의 인적 정보에 자신의 사진을 붙여 여권 발급을 신청, 필리핀 정부로부터 여권을 발급받았다. 그 뒤 안씨는 필리핀 사람인 것처럼 행세하며 2009년 5월부터 작년 7월까지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50여 차례 상습 도박을 하며 16억여원을 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외국인 여권을 위조해 사용한 경우는 많았지만 외국 정부가 정식 발행한 위명(僞名) 여권으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출입한 사례를 적발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안씨는 카지노에서 그를 우연히 알아본 지인의 제보로 적발됐다.

‘신20세기파’는 ‘칠성파’와 함께 부산지역 대표 폭력 조직으로 분류되며 2001년 개봉한 영화 <친구>에서 배우 장동건이 이 조직의 행동대장 역할로 출연했다.

검찰은 안씨가 도박을 통해 벌어들인 돈을 범죄 수익금으로 보고 ‘범죄 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액 추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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