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한국도자기 회장 아성 흔들

2011.04.14 12:48:46 호수 0호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 기록
‘직영·직납’체제 전환 실패?

김동수 한국도자기 회장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도자기는 지난해 전년대비 3.4% 증가한 516억7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약 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의 8%가 넘는 수준이다. 한국도자기는 2009년 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뿐만 아니다. 경상손실과 순손실도 각각 23억6000만원, 25억2000만원에 달했다. 
 
매년 흑자를 기록하며 무차입 경영을 지속해 왔던 한국도자기는 부진 이유에 대해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상승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라이벌’인 행남자기의 경우 지난해 매출 466억7000만원, 영업이익 6억3000만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0%, 10.5% 늘었다.

일각에선 김 회장의 리더십을 지적한다. 2005년 ‘지휘봉’을 장남 김영신 사장과 차남 김영목 부사장에게 물려주고 2선으로 물러났던 김 회장은 지난해 초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김 회장은 복귀하자마자 총판과 대리점을 대폭 축소하는 대신 직영 및 대형마트 직납체제로 사업구조를 전환했다. 이 작업이 적자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직영매장으로 전환하면서 임대료, 인건비 등 고정비용이 크게 늘어난 데다 대형마트에 납품하면서 실질원가에 못 미치는 ‘출혈판매’로 경영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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