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호탁의 정석투자> 성공 투자자의 특징

2017.01.18 13:59:12 호수 0호

주식 시장은 참으로 오묘하다. 변화무쌍함을 보여 주는 시장서 때로는 용기와 과감한 결단, 그리고 뜻밖에 나타난 악재를 이겨 내는 뚝심이 성공 투자자의 요건이다. 그런데 또 어떤 때는 당초의 생각을 바꿔 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한 성공 요건인 것처럼 생각될 때도 있다.



투자의 세계에선 지능지수가 높은 사람도 뜻밖의 함정에 빠질 때가 있다. 다시 말하면 주식 시장에선 학벌, 학력 또는 지능지수가 성공 투자와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머리가 좋고 높은 학력을 가진 데다 사회적 성공을 거둔 남자는 더 위험할 수 있다.

투자의 대가 윌리엄 오닐은 그의 저서에서 “주식시장서 빈털터리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은 자신이 옳고 시장이 틀렸음을 증명하려는 것이다. 투자에 필요한 균형은 겸손과 상식에서 나온다”라고 했다.

필자가 만나 본 많은 투자자는 대개 자신의 투자 방법을 내게 설파하기 위해 힘썼다. 어느 유명 투자사이트서도 어떤 회원들은 자신과 투자 방법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회원들을 비난하기도 한다. 투자에는 분명한 원칙이 꼭 필요하지만 그것만이 옳다고 증명하려 하지 말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시장이 지금 무슨 말을 하려는지 깨달아야 성공하는 투자자가 될 수 있다.

시장에서 가장 잘 들어맞는 방법은 역시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기업을 찾아 주가가 본격 상승하기 이전에 대량 매수하는 것이다. 거기에 시장에서 일정한 이력이 붙은 투자자들은 모멘텀 투자라는 방법으로 매매 회전율을 높인다.

이는 어떠한 이유로 매수 세력이 많이 붙어 상승 추세를 형성한 종목에 편승하는 방법이다. 추세 추종 방식이라고도 하는데 상승 동력이 사라지거나 시장이 약세장으로 돌아서면 갑자기 큰 폭의 하락을 경험할 수 있어 위험하기도 하고 시장분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어야 가능하기도 하다.


단기 투자(속칭 단타매매)는 더욱 유연한 사고와 대응이 필요하다. 특별한 매매 원칙이 없거나 잘못된 원칙을 계속 적용하면 당연히 빠른 시간에 계좌가 바닥을 보이게 된다.

하지만 많은 단타매매자들은 좋은 원칙을 세워 놓고도 시장에 매몰되어 원칙을 지키지 못하는 투자를 반복하기 십상이다.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완전히 평정심을 잃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단타 투자자의 경우 시장 상황이 여름 소나기 오듯 변할 수 있어 원칙을 철썩 같이 믿고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한계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잘 되다가도 미스터마켓(시장)의 변덕으로 갑자기 매매가 꼬이는 날도 있다.

이 때 자신의 원칙이 옳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기 위해 해오던 방법을 고집하는 것이 무모하다는 것을 알고 매매를 멈춰야 한다. 결국 절제가 필요한데 이는 자신의 투자 방법이 언제든지 틀릴 수 있다는 겸허한 마음에서 출발한다. 어느 투자자도 시장과 싸워서 이길 수는 없는 것이다.

요즘 시장을 보면 “어둠이 깊으면 빛을 잉태한다”는 말을 실감한다.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해운과 조선 관련주들의 최근 수익률이 높았다.

한진해운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투자에 위험한 기업 상황임에도 불과 2주 만에 430%의 상승률을 보였다. 철강주도 공급 과잉으로 암울한 상황에서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 일부 화학, 반도체 관련주들도 높은 현황 개선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이들 종목들은 이미 상승가도를 달리는 종목들이 많다. 삼성전자가 이미 높은 상승을 보였고 주가지수도 박스권의 상단 부분에 있음을 감안해 이들 종목에 올라타거나 오래 동안 소외된 종목들을 분할 매수하고 기다리는 방법을 택할 수 있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 가치와 성장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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