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화 되어가는 성매매 알선조직 덜미

2011.04.11 12:21:58 호수 0호

트위터로 고객몰이 "형님! 여기에요!"

트위터 통해 회원들과 소통 갈수록 지능화 
가출 청소년 10여명 합숙시키며 성매매 알선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성매매의 방법은 독버섯처럼 날로 진화하고 가고 있다.

최근 가출한 미성년자를 오피스텔에 합숙시키며 불법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성매매를 알선한 기업형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일본에 사이트를 개설해 국내에서 사이트를 차단하면 인터넷 주소를 변경하고, 바뀐 주소를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회원들에게 알려주는 방법으로 단속을 교묘히 피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Social Network)를 범죄에 적극 이용한 것이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지난 4일 가출 청소년 10여명을 오피스텔에 합숙시키며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알선총책 A(25)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알선책 3명과 성매매를 한 미성년자 3명, 성매수 남성 7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올 1월까지 부산과 경기도 일산, 인천 등에서 오피스텔을 빌려 가출 청소년들을 합숙시키면서 700여 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1억1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일본에 서버를 둔 인터넷 애인대행사이트와 성매매알선홍보사이트에 카페를 개설하고 성매수 남성들에게 접촉, 화대 명목으로 한 차례에 15~20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애인대행사이트의 채팅방에서 가짜 ID를 이용해 남자 회원들에게 "조건만남을 갖자"는 내용의 쪽지를 보낸 뒤 가출 청소년들을 약속장소에 보내 성매매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매수 남성들을 끌어들이는데 사용한 Y성매매알선홍보사이트는 회원수가 24만 명으로 성매매알선을 홍보하려는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카페를 개설해 주고 있으나 서버가 일본에 있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사이트를 차단해도 인터넷 주소만 변경하고, 변경된 주소를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회원들에게 알려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알게 된 가출 청소년들에게 접근해 "숙식을 제공해주겠다"며 유인했고 성매매를 알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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