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계의 왕따(?) 나경원

2011.04.11 10:12:01 호수 0호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지난 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은 TV 카메라가 켜져 있을 때는 발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발언은 이날 공개회의 석상에서 과학비즈니스벨트 쪼개기 의혹에 성난 박성효 최고위원이 반발하자 안상수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가 격한 반발을 한 데 대한 당부처럼 보이지만 속내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방영된 YTN <돌발영상>에 따르면 한나라당 수뇌부는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강재섭 전 대표를 분당을 후보로 정하기에 앞서 기자들 앞에서 티타임을 가지며 담소를 나눴다.

나 최고위원이 대표실에 들어서자 홍준표 최고위원이 "강재섭계 왔다"고 말했다. 강재섭 대표시절 1년 8개월간의 장수 대변인과 대표비서실장까지 겸임했던 나 최고위원의 전력을 거론한 것이다.

나 최고의원은 이에 "아니 제가 왜 강재섭계죠?"라고 웃어넘겼으나, 홍 최고위원은 "원칙 주장하는 공주님 또 한 분 나오셨네"라며 이번엔 박근혜 전 대표를 빗대 다시 나 최고위원에게 뼈 있는 한마디를 했다. 그러자 김무성 원내대표도 "정치는 원칙이 아니야. 원칙으로 해결되지 않는 걸 해결 하는 게 정치야" "좀 더 배워. 정치"라고 가세했다. 홍 최고위원은 이에 그치지 않고 "원칙만 자꾸 주장할 것 같으면 법원으로 돌아가라. 빨리"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두 사람의 연타석 협공에 나 최고위원은 애써 웃었지만 표정은 일그러질 수밖에 없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