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국회에 봄바람 불어넣는 조윤선 의원

2011.04.06 10:04:13 호수 0호

문화 관련 행사 개최, 법안 마련에 적극적

한나라당 조윤선 의원이 최근 다양한 문화 행사를 마련, 국회에 봄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조 의원은 지난달 ‘음악의 선율이 흐르는 국회 클래식 음악회’와 국립발레단의 <지젤 Giselle> 공연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 성황리에 마쳤다. 또한 국회 사무처와 함께하는 문화 나눔 음악회는 두 달에 한번 열릴 예정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 18대 국회에서 문화 관련 사업을 도맡아 하는 것 같다. 문화 관련 행사들을 열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 문화는 따뜻한 소통과 화합의 수단이다. 그동안 선진국이 산업혁명이후 300년이 걸린 경제발전을 우리는 50년 만에 이루었다고 자찬, 타찬해 왔는데 50년 만에 우리가 이룩한 건 경제발전만이 아니다. 문화도 우리가 주목하지 않은 새에 달 항아리처럼 아름다운 모습과 조화로운 모습으로 우리의 자부심이 되었다.

또한 국회음악회나 국립발레단 공연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우리 아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 얼마 전 만화진흥법 제정 공청회를 했다. 특별히 만화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
▲ 만화는 다양한 장르에 걸친 대중예술의 원작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원작자인 만화가에 대한 지원이나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는 시스템이 아니다. 만화인들과 만화산업이 제대로 성장해가기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느껴왔다. 특히 변호사 시절에 지적재산권 분야를 담당했었는데, 만화의 저작권 문제 또한 아주 절실한 문제라고 생각해왔었다.

우리 의원실에 인턴인력을 만화가로 채용했고, 문광부에서 만드는 모든 정부 홍보물에 만화를 쓰도록 했으며 사보에도 만화를 연재하도록 했다. 이제 시작이다.



- 만화진흥법의 주요 내용은 무엇인가.
▲ 크게 3가지인데, 하나는 만화를 진흥할 수 있는 기구로 ‘만화진흥위원회’를 설립하자는 것이고 두 번째는 만화를 진흥하기 위한 만화진흥 기금을 만들자는 것이다. 세 번째는 피해의 구제와 분쟁 조정을 위해 저작권보호위원회를 두도록 하자는 것이 골자다. 

- 대정부질문을 통해 문화복지 확대의 필요성을 역설한바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보나.
▲ 과학적인 통계가 필수적이다. 문화복지 관련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또 어떻게 인력이 공급되며 일자리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종합적인 플랜이 있어야 하는데, 중구난방이다. 정책의 수립과 이를 추진하는 절차가 과학적이지 않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이를 우선 개선하도록 대정부질문에서 지적했고, 문화부 통계 관련 부서의 예산이나 인력증원을 지적했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문화복지분야에서 헌신하고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어떻게 육성하느냐하는 것이다. 지금 문광부와 교과부에서 협력해 베네수엘라의 엘시스테마와 같은 오케스트라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다. 

- 지난해 물 관련 아시아 국회의원 회의 의장을 맡았다. 얼마 전에는 물 관련 다큐멘터리의 나레이션도 직접 했다. 물 문제 등 환경 문제에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데.
▲ 이번 다큐멘터리을 준비하면서 전 세계 물 문제는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생각 새삼 다시 했다. 생존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강을 공유하고 있는 나라사이에 끊임없는 분쟁이 발생하고 있고, 나아가 정확한 지하수 성분에 대한 파악없이 파준 우물 때문에 피부암과 같은 또 다른 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국가는 정책을 결정하고 예산을 집행한다, 특히 국회는 이것을 심의하고 논의하는 곳이다. 물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책무이다.

- 코이카 대외원조 홍보대사를 맡고 난 뒤, 올 1월에 아프리카를 다녀왔다. 아프리카를 방문해서 어떤 활동을 했나.
▲ 에티오피아와 탄자니아를 방문했는데, 사법제도 개선방향 세미나에 참석하고 코이카 봉사단원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한국전참전국인 에티오피아에 가서는 직접 한국전참전용사마을을 방문해, 그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돌아왔다. 
 
- 차기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를 생각하고 있나.
▲ 다리가 없어 건너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다리를 놓아주는 일이 정치다. 다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나니 이제는 다리를 놓아주는 일을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다. 문화 복지, 문화산업 육성, 그리고 내가 하고자 하는 모든 정책의 진정성과 일관성을 구체적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다음번에도 국회에서 할일이 있다고 본다. 기회가 된다면 지역구에 출마해보고 싶다. 
 
- 정치인 조윤선의 포부는.
▲ 희망을 주는 정치다. 평소 잘 아는 선배 한분이 나에게 이런 얘길 한 적이 있다. 사람들이 왜 정치권에 들어가면 얼굴의 인상이 바뀌고 목소리가 갈라지느냐며, 나에게 매일 거울을 들여다보는 습관을 가지라고 말씀하셨었다. 거울을 들여다보며 내 인상이 이상하게 변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목소리가 갈라져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들여다보라고 하셨다.

사리사욕의 정치가 아닌 그릇이 크고 포용할 줄 아는 따뜻한 정치를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그런 마음으로 늘 스스로를 점검하는 그런 정치인이 되겠다.

<프로필>
·1966년 7월22일(서울)
·서울대학교 외교학사 
·컬럼비아대학교 로스쿨 법학석사 
·제33회 사법고시 합격
·한국씨티은행 부행장, 법무본부장
·제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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