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타이거 우즈 인기 ‘왜?’

2017.01.02 10:19:11 호수 0호

필드 떠나 있어도 화제의 중심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와 상관없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에 대한 관심은 결코 식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우즈의 행보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의 사생활에서부터 복귀에 이르기까지 우즈의 모든 것이 화젯거리다.

 



새 사업 구상에 바쁜 나날
사회 문제에 적극적 목소리

우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 리조트에서 열린 세이프웨이 오픈 개막을 사흘 앞둔 지난해 10월10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대회 불참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이어 11월3일부터 열리는 터키항공 오픈도 불참했던 우즈는 대신 지난달 1일부터 바하마에서 타이거 우즈 재단 주최로 열렸던 히어로 월드 챌린지 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필드에서 보는 일이 힘들어졌지만 여전히 우즈는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최근 새 사업 브랜드를 발표하며 선수보다 사업가로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우즈는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타이거의 다음 계획’이라는 글을 올리고 자신의 새 사업 브랜드인 ‘TGR’을 발표했다.

“더 바빠”

우즈는 TGR이라는 브랜드를 발표하는 것에 대해 ‘코스 밖에서 경쟁자로서 한 단계 발전’이라고 자평하며, 선수가 아닌 사업가로서 한 걸음 전진했다는 뜻을 내비쳤다. TGR은 퀴큰 론스 내셔널, 제네시스 오픈 등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PGA대회 운영과 골프장 코스 설계, 식당 경영 등 우즈가 관여하는 다양한 사업 분야에 적용되는 브랜드다. 그동안 자신의 이름 이니셜에 따라 ‘TW’라는 약칭과 이를 형상화한 사업 로고를 사용하던 우즈는 이날부터 TGR이라는 브랜드와 이에 따른 새 로고로 통일하기로 했다. TGR 로고는 세 개의 삼각형이 모여 ‘W’라는 알파벳을 형상화했는데, 나무 세 개가 모인 것은 우즈 이름의 뜻을 의미하고, 가운데 형상화한 W는 우즈 성(姓)의 알파벳 첫 글자다.

우즈는 TGR이 무엇의 약자인지는 밝히지 않은 채 “팀원들과 2년간 고민한 결과”라며 “이것은 한계를 넘어 최고를 추구하는 노력, 항상 배우는 자세를 견지하며 최고의 경지에 이르려는 열정”이라고 설명했다. 우즈의 사생활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한때 우즈의 연인이었던 미국의 스키스타 린지 본이 최근 인터뷰에서 “우즈와의 데이트는 어항 속에 들어가 있는 것과 같았다”고 말했다. 언론이나 팬들의 관심사가 커 마치 어항 속의 금붕어와 같았다는 것이다.


자신의 신간 홍보차 미디어와 인터뷰에 나선 본은 “우즈와의 3년간 교제 기간은 물론 결별 후에도 어려움이 있었다”며 “어항 속에 있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모든 이들이 우리를 주목했고 우리가 하는 발언들에 대해 옳고 그름을 논했다”고 말했다. 올해 31세인 본은 이어 “우즈와의 교제를 통해 타인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일축하는 방법을 배웠다”며 “우즈와의 교제를 통해 더 강해졌다. 나 자신이 행복하면 남들의 말이나 생각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본은 우즈와의 결별 후 뉴욕 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교제 초기부터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했다. 본은 “우즈와의 연애를 후회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혼 후 곧바로 새로운 만남을 갖는다는 것은 현명한 일은 아니었다”고 돌아봤다. 본은 2013년 1월 코치인 토마스 본과 이혼한 뒤 우즈와 교제를 시작했다.

본업인 골프에서 잠시 떨어져 있던 우즈는 최근 미국 사회의 인종 차별과 폭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우즈는 최근 미국 볼티모어에서 범죄의 희생양이 된 흑인 대학생 마커스 에드워즈를 위한 추도사를 최근 자신의 재단 웹사이트에 게시했다. 에드워즈는 볼티모어의 모건 주립대 재학생으로, 경찰이 되기를 꿈꾸던 타이거 우즈 재단의 장학생이었다. 에드워즈는 지난달 캠퍼스 인근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우즈는 추도사에서 에드워즈의 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 “우리 젊은이들이 사는 사회는 인종 차별, 폭력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평소 정치적, 사회적 이슈에 대해 발언을 하지 않던 우즈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나이키와 결별

우즈가 어떤 브랜드와 계약을 체결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1996년 나이키와 후원 계약을 맺은 후 우즈는 대부분 나이키 골프용품으로 경기했다. 하지만 나이키가 최근 골프채와 골프볼 제조 사업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팬들과 관련 업계는 우즈의 새 장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오랫동안 후원 계약을 맺고 사용해온 나이키를 더 이상 쓰지 못하게 된 우즈가 어떤 클럽을 들고 나오느냐였다.

이런 가운데 우즈가 테일러메이드 페어웨이우드로 스윙 연습을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동영상은 미국 플로리다주 메달리스트 골프클럽 연습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동료인 윌 윌콕스의 스냅챗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당시 CBS스포츠는 골프용품 전문가들에게 문의한 결과 동영상 속 우즈가 사용한 제품이 테일러메이드 우드가 맞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M1’인지 ‘M2’ 모델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우즈 이외에도 나이키 용품을 사용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브룩스 켑카(미국)도 앞서 올 가을부터 테일러메이드의 M2 시리즈 제품으로 교체해 사용하고 있다. 우즈는 골프화와 의류는 그대로 나이키 제품을 착용할 예정이다. 우즈는 과거에도 테일러메이드 클럽을 손에 잡은 적이 있다. 아마추어 시절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를 사용했던 그는 나이키와 계약한 후인 2003년 독일에서 열린 도이체방크 오픈 최종라운드 때 테일러메이드 ‘R510’ 드라이버를 들고 나오기도 했다. 당시 우즈는 “단지 테스트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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