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VS 통신사들 전쟁

2011.04.01 11:10:26 호수 0호

하루매출 40억 어치 ‘하늘로’ …“무임승차 도저히 못 참겠다!”

스마트폰 필수 어플로 급부상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사용자 1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SKT, KT, LGU+ 등 이동통신사들이 접속제한이나 망 이용료 물리기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통신사들은 카카오톡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일으키는 데이터 트래픽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어 무선통신망에 적잖은 부하를 주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카카오톡은 지난해 3월24일 처음 한국 앱스토어에 등장, 불과 1년만에 1000만 가입자를 끌어 모았다. 3G망 혹은 와이파이를 이용해 가입자 간에 무료로 문자와 사진, 동영상 등을 주고받을 수 있는 카카오톡은 스마트폰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필수품’이 되다시피 했다.

카카오톡을 통해 오가는 문자메시지만도 하루 평균 1억8000만건에 달한다. 유료 문자메시지가 건당 20원인 점을 감안하면 통신사들의 하루매출 40억원어치가 없어진 셈이다.

게다가 카카오톡 문자의 데이터 사용량은 SK텔레콤 3G망 전체 데이터 용량의 25%에 달한다. 이통사들은 카카오톡 등 SNS의 과도한 트래픽은 이동전화의 망 품질 악화로 이어지며, 그 책임을 고스란히 이통사가 떠 안아야 한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톡 측은 사용자들이 정당하게 데이터 요금을 내고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톡의 제한은 결국 유튜브, 트위터 등 다른 트래픽 유발 SNS서비스와의 형평성도 맞지 않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서버 부담 등으로 무료통화 기능 도입에 미온적이던 카카오톡이 본격적으로 모바일 인터넷전화 사업까지 진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톡이 모바일 인터넷전화 서비스에 나설 경우 통신사들에게 미치는 파급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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