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재보선 속 ‘손학규 효과’

2011.04.01 09:56:51 호수 0호

긴가민가 하더니만 출마 선언하니 여야 ‘술렁’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경기 분당을 재보선 출마를 결정, 파장을 예고했다.

손 대표는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당의 대표로서 분당을에 나가서 싸우는 것이 강원도, 김해 등 모든 선거를 앞에 나서서 싸우는 것”이라며 “장수가 뒤에 있지 않고 앞장서서 직접 싸우는 것이 승리의 길”이라고 말했다.

재보선 출마를 선언한 후 그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에 고별인사를 전했다. 그는 종로의 한 재래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자신의 분당을 재보선 출마를 알렸다. 이 자리에서 그는 ‘더 좋은 데로 가냐’는 한 상인의 질문에 “불구덩이로 가는 것”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손 대표는 다음날인 31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야탑동에 있는 대한노인회 분당구지회에서 첫 유세 활동을 시작했다.

손 대표의 출마로 한나라당은 발칵 뒤집혔다. 출마를 선언한 강재섭 전 대표와 박계동 전 사무총장, 전략공천이 거론되는 정운찬 전 총리를 둔 당내 갈등에 ‘강한 외부의 적’까지 출연하게 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당장 강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물론 여성 비례대표인 정옥임·조윤선 의원의 투입을 고려하는 등 ‘대항마’ 마련에 바빠졌다.

한편, 민주당 내에서도 ‘손학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원내대표 도전했던 김부겸 의원이 손 대표의 선거 지원을 위해 불출마쪽으로 선회한 것. 김 의원은 “개인의 정치적 목적을 접음으로써 당력을 재보선 지원에 모을 수 있다면 손 대표의 생환을 위해 힘을 모아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 경쟁구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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