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돌발사건 없는 한 레임덕 없다”

2011.03.30 22:20:39 호수 0호

미국 방문 중 정치 현안 관련 발언 쏟아내

이재오 특임장관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 정치 현안에 대한 발언을 쏟아내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장관은 지난 28일 한국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4·27 재보선, 신정아 자서전 파문, 총선,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 개헌, 차기 대권 등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분당을 재보선에 대해 “분당이 아무리 한나라당 우세지역이라도 경기도적 정서도 있다”면서 “공천만 하면 한나라당이 이긴다는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특히 “민주당이 손학규 대표 외에 후보가 아예 거론이 안 되는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아무리 우세지역이라도 신경을 안 쓸 수 없지 않느냐”며 공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손 대표의 대항마로 누구를 내세워야 하냐는 질문에는 “내가 관계한 일이 아니”라면서도 “분당 사람들의 자존심에 합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당을 공천과 관련, 여권 내 ‘권력암투설’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도 “재보선 자리 한두 개를 갖고 무슨 권력암투가 있겠느냐”고 일축했다.

이 장관은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과 손 대표가 분당을에서 맞붙으면 누가 이기겠냐’는 질문에는 “나한테 물어보면 답이 뻔하다”고 했으며, 강재섭 전 대표를 거론하자 “말을 잘못하면 내가 외국 나가서까지 쓸데없는 소리를 한다는 얘기를 들을 것”이라며 “누가 되고 안되고의 차원을 떠나서 민주당 공천에 따라서 거기에 대항해서 이길 사람을 내는 것이니까 시간을 끄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 위원장이 최근 ‘신정아 자서전 파문’에 휩싸인 것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이 장관은 “신정아 씨의 말과 정 위원장의 말을 두고 ‘누구 말을 믿느냐’고 하면 ‘정 전 총리를 믿는다’고 해야지”라며 정 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최근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과반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데 대해 이 장관은 “막상 선거에 들어가면 선거분위기가 있어서 판세는 다르다”며 “한나라당이 자만하지 말라는 경고”로 풀이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차기 대권주자 후보군에 포함돼 지지율이 조사된 것을 묻자 “아예 없는 걸로 하면 된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율을 “지지율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개헌전도사’로 불리는 이 장관은 개헌 문제와 관련, “노무현 전 대통령 때 만들어 둔 개헌시안도 다 남아있더라”며 여야 입장만 결정되면 조율은 시간문제라고 강조키도 했다.

또한 특임장관실에서 시행한 국정 지지도 여론 조사 결과를 인용,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45%~50%대”라며 “대형 측근 비리나 친인척이 개입된 돌발사건이 없는 한 레임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주변에 측근이라고 등에 업고 해먹을 만한 측근이 없다”며 “내가 측근이라면 측근인데, 내가 대통령을 등에 업고 해먹을만한 것과는 애초부터 거리가 먼 사람이고, 주변에 권력 팔아서 해먹고 할 아예 원초적으로 자원이 없으며, 친인척들도 다 먹고 살만한데 굳이 대통령 팔아서 더 먹고 살아서 뭣하겠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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