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는 ‘하이브리드’ 점포!

2016.12.19 10:00:27 호수 0호

2017 창업시장 전망(2)

한 점포에서 두 가지 이상의 아이템을 취급하는 하이브리드(Hybrid) 점포가 증가하고 있다. 저성장 시대의 과당경쟁은 점포 형태를 변화시키고 있다. 점포의 가동률을 높여 매출을 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우선 아이템을 두 개 이상 취급하는 복합점포가 있다. 놀부보쌈&부대찌개, 원할머니보쌈족발&박가부대찌개, 본죽&비빔밥카페, BBQ프리미엄카페 등이 대표적이다. 낮과 밤, 여름과 겨울의 매출이 고르게 오른다는 점에서 점포의 생산성이 높지만, 창업비용과 운영비가 높아진다는 점은 단점이다.

최근에는 소자본으로 창업 가능한 33㎡(10평) 이하의 배달전문 복합점포가 등장, 창업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훌랄라치킨·인앤피자’는 치킨과 피자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치킨과 피자는 배달음식 1~2위를 차지하기 때문에 고객층 확보에 유리하다. 1~2인 가구가 많아 배달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내년도 유망업종으로 꼽힌다. 식사와 커피 및 음료, 디저트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점포도 있다. 백종원씨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식당에 빽다방 커피를 숍인숍 형태로 출점하고 있는데 점포 매출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배달 대행 시스템

한식뷔페 풀잎채는 제2브랜드인 ‘올위드쌈’을 론칭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산해나갈 계획이다. 한식을 비롯한 각국의 다양한 쌈 요리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쌈 전문점이다. 웰빙 음식인 데다 커피 및 음료,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도 즐길 수 있어 주부 모임이나 아기를 데리고 오는 젊은 엄마들에게 인기가 높다. 가격은 성인 기준 평일 점심 1만3900원, 평일 저녁 및 주말과 공휴일에는 1만6900원이다.

내년에는 맛집 배달이 증가할 예정이다. 근자에 이르러 장기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저하, 백화점 및 대형 할인마트의 푸드코드 내 맛집 입점에 따른 경쟁의 심화로 줄 서는 맛집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제 맛집도 적극적인 마케팅과 찾아가는 서비스를 해야 한다. 배민라이더스와 푸드플라이가 맛집 배달을 선도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두 업체는 배달직원을 본사에서 직접 채용해 맛집 배달을 한다. 최근에는 각 지역의 배달대행전문업체와 제휴를 통해서 맛집 배달을 해주는 회사도 등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맛집 정보 앱인 ‘식신히어로’는 배달대행전문업체인 ‘생각대로’와 제휴를 통해서 맛집 배달을 하고 있다. 식신히어로는 생각대로와 함께 현재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200여곳의 맛집 배달을 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아서 올해와 내년 1분기 안에 서울 전 지역과 내년 말까지 전국의 맛집을 배달한다는 계획이다.

소자본 복합점포로 창업자 눈길 돌려
‘VR방’ 등 IT 접목한 코쿤 문화 인기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점포도 증가할 것이다. 맛집 정보 앱에 등록해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 영업을 하는 점포가 증가할 것이다. 가령 예상치 못한 날씨에 재고가 쌓인 빵집은 주변 맛집 정보 앱 유저들에게 반값 할인행사 메시지를 남기는 영업을 할 수 있다. 또 집안의 경사가 나거나 특별한 날에도 유저들에게 혜택을 주는 문자를 보내는 이벤트를 실시할 수 있다. 한편, 소비자가 부모님 생신, 결혼기념일 등 사연과 함께 소요 예산을 올리면 맛집이 서비스 내용을 올려 입찰하는 역경매 방식의 점포도 증가할 것이다.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현실에서 오프라인 점포와 기술의 만남으로 점점 더 수요 중심 사회로 변하고 있다.

모바일 결제 시스템도 발달하고 있다. 한솥도시락은 내년부터 고객의 편의와 가맹점 매출 증대를 위해 온라인에서 점포를 찾아 미리 주문 및 결제하고, 매장에 방문해서는 줄 서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픽업할 수 있는 모바일 오더(Mobile Order)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글로벌 프랜차이즈 ‘써브웨이’는 올해 200호점을 오픈했다. 단계별 즉석 주문 방식으로 건강 콘셉트에 골라 먹는 재미를 더한 수제 샌드위치라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토종 브랜드인 수제샌드위치 카페‘샌드리아’도 건강과 골라먹는 재미로 성장이 기대된다. 우선 첫 단계로 브레드 6종 중에서 하나를 고르면, 두 번째 단계에서 10가지 속재료 중에서 하나를 고르고, 마지막으로 커피 및 기타 음료 중에서 하나를 골라서 주문하면 된다. 고객은 각자 입맛대로 총 60가지의 샌드위치와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정장, 셔츠, 구두 등을 맞춤제작 해주는 맞춤 전문점의 성장도 예상된다. 내게 꼭 맞는 나만의 상품을 기성복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점이 장점이다. ‘나인야드’는 맞춤이 비싸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판매마진 최소화 및 맞춤전문 전용공장 운영과 100% 국내생산을 진행하고 있으면서 기성품의 반값으로 인기몰이 하고 있다. 특히 전문 디자이너가 일상생활에 바쁜 고객을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온라인 맞춤 서비스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수형 창업 증가

불황은 창업비용의 거품을 제거하고 있다. 가맹비, 교육비, 로열티, 인테리어비 등을 없앤 창업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매출부진 점포가 최소한의 비용으로 간판갈이 하는 리뉴얼 창업이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활기를 띨 것이다. 동시에 맛집이 일정액의 교육비를 받고 기술을 전수해주는 창업상품도 증가할 것이다. 이 같은 경향은 브랜드의 동일성을 크게 필요하지 않는 전통 한식업종을 중심으로 많이 일어나고 있다. 맛은 좋지만 영세한 프랜차이즈 본사가 생존하기 위한 불가피한 방법이기도 하고, 창업으로 큰돈을 벌지 못한다는 시장 상황에 맞게 창업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창업자들의 니즈에 맞기 때문이다.

‘코쿤(cocoon)’은 누에고치란 뜻으로 ‘코쿤 문화’는 외부에서 활동하는 대신 자신만의 공간에서 안락함을 추구하는 생활문화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코쿤 문화가 가장 활발한 국가 중 하나이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유행했던 코쿤 문화는 PC방, 노래방, 스크린골프장, 만화방, 비디오방 등이었다. 내년에는 VR방, 스크린야구장, 스크린테니스장, 스크린사격장 등으로 코쿤 문화가 확산돼 나갈 것이다. 특히 VR방은 주목할 만하다. 직접 경험하고 체험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층이 역동적인 가상현실에 몰입할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중산층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업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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