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대표“정교 분리에 반하는 위헌적 발언 발라”

2011.03.08 09:41:22 호수 0호

지난달 기독교계가 이슬람 채권법 도입에 반대하며 ‘낙선 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주장을 편 데 대해 강하게 비판을 제기한 바 있는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지난달 24일 조용기 목사의 ‘이명박 대통령 하야 운동’ 발언에 대해서도 작심하고 쓴소리를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주요당직자회의 모두발언에서 “조 목사가 ‘정부가 교회의 말을 듣지 않을 경우 대통령 하야 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하는 것은 교회가 자신의 의견과 다른 견해를 가진 대통령을 협박하는 언동으로, 정교(政敎) 분리에 반하는 위헌적인 발언일 뿐 아니라 영향력 있는 대형 교회의 수장으로서 상식에 반하는 행동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어 “기독교가 당선시켰으니 하야시킬 수 있다고 하는 생각은 참으로 오만방자한 독선이 아닐 수 없다”면서 “가령 이명박 대통령 당선에 기독교가 큰 몫을 했다고 치더라도 일단 당선된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지 기독교계의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조 목사의 발언에 대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또 “교회는 이슬람 채권법은 물론 모든 정치 문제에 관해서 교회의 의견을 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교회 의견의 반대자에 대해서 낙선 운동을 벌이느니, 하야 운동을 벌이느니 하고 협박하는 것은 교회의 부당한 정치 개입으로 법에도 반할 뿐 아니라 교회의 정신에도 반하는 것이므로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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