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행사 참석해 입 꽉 다문 MB

2011.03.08 09:39:56 호수 0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3일 “한국 교회가 사회적 갈등의 매듭을 풀고 국민 통합을 이루어내는 가교가 되기를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3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상대를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겸손하며 자신을 절제하는 자세가 지금 우리 사회가 화합을 이루고 성숙하는 데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동의 정치 불안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정한 가운데 세계 경제도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우리가 다시 한 번 하나돼 나간다면 당면하고 있는 여러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부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서민 희망 예산’을 편성했다”면서 “그러나 정부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사회 곳곳의 자발적 나눔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교회가 국민 통합의 가교가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대통령인 저부터, 우리 기독교인부터, 교회부터 먼저 화해와 화평을 이루는 일에 더욱 힘써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최근 정치권과 기독교계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이슬람 채권법(수쿠크법,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 등 일부 개신교도들 사이에서 수쿠크법에 반대해 ‘대통령 하야 운동’까지 거론하는 등 격한 반응을 보였기에 이날 이 대통령의 조찬기도회 발언 내용에 많은 이목이 쏠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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