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PGA 멤버의 꿈

2016.08.22 09:27:58 호수 0호

105세 나이에… 무한 골프사랑

골프는 나이가 든 이후에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70대 골퍼가 ‘에이지 슈트(Age Shoot)’를 기록했다는 기사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에이지 슈트란 18홀 라운드에서 자신의 나이나 그 이하의 타수를 기록하는 것을 뜻한다. 105세의 나이에도 주 3회, 9홀 플레이를 즐기는 거스 안드레원. 그는 지난 2014년 103세의 나이로 최고령 홀인원을 기록했다.



‘골프 전설’ 샘 스니드(1912~2002)는 최초의 에이지 슈터(Age Shooter)였다. 스니드는 1979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쿼드시티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66타를 적어냈다. 당시 그의 나이 67세였고, 그는 공식 투어에서 최초로 에이지 슈트를 기록한 에이지 슈터로 기록됐다.

만 105세. 생존 최고령 PGA 멤버 거스 안드레원(미국)은 세계 최고령 골퍼로 기록을 새롭게 쓰고 있다.

1911년 미국 펜실베니아주에서 태어난 안드레원은 세인트 클레어 골프장에서 캐디를 하다 23세 때인 1934년부터 골프 레슨을 받았다. 1939년 PGA 멤버가 됐다. 안드레원은 1942년 프로 생활을 접고 군대에 입대했다. 2차세계대전이 종료된 1945년까지 군복무를 하다 제대 후에는 에지워터 골프장에서 30년간 클럽 프로로 일했다.

거스 안드레원 “골프는 삶 그 자체”
주 3회 9홀 플레이…103세에 홀인원

안드레원은 스니드같은 유명 투어 프로는 아니었으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골프인생을 즐겼다.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는 에지우드골프장과 세인트 클레어 골프장의 코스 레코드(66타)를 세웠고 총 8번의 홀인원을 기록했다.


마지막 홀인원은 2014년 12월 만 103세의 나이로 작성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팜에르 골프장 레이크 코스 14번 홀(113야드)에서 드라이버로 기록했고, 그의 홀인원은 세계 최고령 홀인원으로 보도됐다.

안드레원이 건강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었던 이유는 규칙적인 삶 덕분이다. 안드레원은 오전에 눈을 뜨자마자 여러 가지 운동을 한다. 자전거 페달 돌리기, 스트레칭 등을 하고 날씨가 허락되면 하루 30분 수영도 한다. 저녁을 먹은 뒤 반 블럭 정도 걷는 것도 일과 중 하나다. 덕분에 안드레원은 요즘에도 주 3회, 9홀씩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안드레원은 몇 주 전 9홀 플레이에서 42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안드레원과 친분이 있는 ‘골프 전설’ 아놀드 파머는 지난 2011년 안드레원의 100회 생일을 맞아 “골프에 대한 열정과 재능이 넘치는 안드레원은 골프를 대표할 만한 사람”이라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안드레원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는 “프로 골퍼는 골프를 하기 위해 산다”고 했다. 팜에르 골프장의 헤드 프로인 제이 세이무어는 “그에게 나쁜 날은 전혀 없어 보인다. 안드레원은 플레이를 하다가도 멈춰 서서 다가가 악수를 청하는 걸 즐긴다. 그는 우리 골프장의 얼굴 그 자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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