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방

2016.08.22 09:24:12 호수 0호

야노 케이조 저 / 다산 4.0 / 1만45000원

연 매출 수백억원대 기업을 운영하는 CEO의 방은 어떻게 생겼을까? 대형병원 원장의 서재, 보험왕의 사무실, 베스트셀러 작가의 작업실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일본 최고의 건축사이자 4000명이 넘는 부자들의 방을 직접 설계하고 지은 이 책의 저자는 그동안 자신이 보고 느꼈던 부자들의 ‘공간 활용법’과 그들이 ‘집을 대하고 다루는 마음가짐’에 대해 낱낱이 소개한다.
부자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한다. “이 집이 없었더라면 절대로 성공하지 못했을 겁니다!” 이는 집을 단순히 ‘잠만 자고 나오는 곳’이라고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있어 집은 가족이 꿈을 향해 전진하도록 돕는 원동력인 동시에, 몸과 영혼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최고의 안식처이고, 자신에게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 성공을 돕는 든든한 지원군인 셈이다.
실제로 사람은 공간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는다. 공간은 행동을 만들고, 행동은 습관을 만들며, 습관은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자들은 집안 공간 중 침실에 가장 막대한 투자를 해 최상의 컨디션을 위한 양질의 취침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거실과 주방에 특별한 장치를 두어 가족의 소통과 화합을 도모한다. 또 반드시 혼자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 매일매일 자신의 인생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점검하며, 자녀의 나이에 맞는 공부방 설계로 학습 습관과 집중력까지 관리한다.
누구나 성공하기 위해 아등바등 노력한다. 그런데 아무리 노력해도 행복하지 못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하는 일마다 운이 따라주어 승승장구하는 사람도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건축사로서 이런 진단을 한다. “혹시 당신이 깨닫지 못한 곳에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지금 바로 나를 둘러싼 주변 환경부터 점검해보라!”
실제로 자신에게 맞지 않는 공간 활용으로 인해 체력과 기운을 빼앗긴 많은 사람이 저자의 강연 현장에 찾아와 명쾌한 솔루션을 듣고는 인생을 반전시킨 사례가 무수하다. 채광이 전혀 되지 않는 반지하에 살며 건강과 의욕을 잃은 회사원, 초고층 아파트로 이사를 갔지만 어지러움과 우울증, 예상치 못한 높은 관리비 때문에 어렵게 산 집을 매각한 30대 부부, 사업이 번창해 넓은 주택을 구입했지만 정작 가족 간 대화가 단절되어 다시 좁은 집으로 이사를 간 40대 가장의 이야기는 남의 일이 아니다.
그래서 저자는 이사를 할 때 ‘가격’보다는 ‘그 집이 나의 꿈을 서포트할 수 있는가?’ ‘우리 가족의 건강과 화목을 지킬 수 있는가?’라는 가치를 최우선으로 따져야 한다고 당부한다. 더불어 공간을 배치할 때에도 사용 목적을 분명히 해 버리는 공간이 없게 하고, 비우고 버림으로써 정돈된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며 의욕적이고 활기찬 사람들을 자주 초대해 집안에 긍정적인 기억을 축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성공한 부자들, 즉 행복하게 인생을 경영하는 사람들은 집이나 사무실과 같은 주변 환경을 정돈하고 가꾸는 일에 철저히 신경 쓴다. 무언가를 도모하기에 앞서 반드시 환경부터 점검하라”는 저자의 말처럼 평범한 우리도 부자들처럼 공간이 지닌 영향력을 알고, 나를 둘러싼 환경을 되돌아보고 가꾼다면 훨씬 더 인생이 술술 풀리는 마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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