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대평원

2016.08.22 09:23:39 호수 0호

함영덕 저 / 늘푸른소나무 / 1만5000원

함영덕 교수는 시인이자 소설가이고, 강동대학교 항공관광과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그가 출간한 <나를 찾아 떠나는 유라시아 대평원>에서 저자는 중앙아시아의 대초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역사문화를 탐방하고 터키, 그리스를 경유해 발칸반도와 이태리반도를 넘나드는 긴 여정을 서정적인 감정으로 풀어 놓았다.
<나를 찾아 떠나는 유라시아 대평원>은 글자 그대로 인(人)과 문(文)을 골고루 탐색하는 ‘인문학 기행’이라 할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에선 타의에 의한 고려인의 강제 이주가 한편으론 민족사의 지평을 넓힌 ‘역외의 개척사’였다고 평가하며, 터키 카파도키아에선 ‘외로움의 심연 밑바닥까지 혼자가 되어 보라’고 젊은이들에게 권한다. 물질문명과 반비례해 황폐해져 가는 인류의 정신문명에 대한 깊은 성찰이 돋보인다. 중앙아시아로부터 터키를 거쳐 동유럽의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까지 13개국의 긴 여정의 과정에서 저자는 “여행 속에서 만난 민초들의 삶을 바라보고 역사의 발자취를 되짚어보면서 스스로를 되돌아 보는 성찰의 계기로 삼았다”고 밝혔다. 그의 다음 이야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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