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

2011.01.11 09:56:55 호수 0호

“전 원래 부드러운 여자예요”

2008년 4월16일부터 자유선진당 대변인직을 맡아 온 박선영 의원(비례대표)이 지난 1월6일 대변인 재임 1000일을 돌파했다. 박 대변인은 조윤선 전 한나라당 대변인의 ‘665일’이라는 여성 최장수 대변인 기록도 지난해 2월에 갈아치웠다.

그는 지난 4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저는 원래 부드러운 여자인데”라고 소회를 밝히면서도 “민주당이 그렇게(부드럽게) 못하게 만든다”라고 민주당 측의 ‘한나라당 2중대’ 발언 관련 브리핑을 이어갔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27살 애송이(김정은)를 대장으로 추앙하는 북한 괴뢰정권을 외눈박이 사랑처럼 한없이 편들고 감싸며 복종하냐”면서 “민주당은 민주노동당 2중대라는 평가도 아깝다. 한마디로 북괴 노동당 2중대다. 아니, 2소대다. 오합지졸 2분대다”라고 비난 강도를 높였다.

한나라당도 박 대변인을 피해갈 순 없었다. 그는 지금껏 한나라당의 실기에 촌철살인의 논평을 이어왔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자연산’ 발언 관련 논평은 물론이고 심지어 ‘저격수’ 홍준표 최고위원과의 맞대결도 마다하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박 대변인은 ‘이회창 객기’ 발언을 날린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에게, 홍 최고위원의 검사 시절을 다룬 회고록 제목에 빗대 “홍 검사, 당신 지금 실수하는 거요”라고 직격탄을 날리며 ‘저격수 잡는 저격수’를 자처했다.

올해로 대변인 4년차인 박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여당이라, 민주당은 지난 10년간 한 일 때문에 제대로 논평을 못할 때도 있지만 자유선진당은 자유로워서 하고 싶은 논평을 못한 적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당 내에서 대변인 후임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박 대변인의 기록 경신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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