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자유선진당의 목표는 ‘원내 교섭단체’ 구성이다. 이를 위해 당력을 결집시키고 외부 세력도 영입해야 한다. 그러나 곳곳에 악재가 도사리고 있어 당 내부적으로 고민이 크다.
하지만 지난 6일 이회창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자유선진당은 다시 정치권 중심부로 도약했다. 이 대표가 여전히 정국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하지만 선진당 의원들은 과연 이 대표가 ‘개헌’을 매개로 어떤 ‘수확’을 얼마나 가져올지에 대해 촉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선진당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개헌으로 권력을 일부 나눠 갖는 것보다 선진당 입장에서는 원내 교섭단체가 더 시급하다”면서 “교섭단체 대표 지위를 상실해 상임위 간사직도 맡기 힘든 상황을 ‘지역구’ 의원들은 더 감내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은 역경을 딛고 꿋꿋이 살아남아 ‘정치9단’이라는 칭호를 얻게 됐다. 이 대표는 정치9단의 ‘3김’ 틈바구니 속에서 10년 가까이 ‘차기 대권 0순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3김 모두와 긍정적 관계를 형성하지는 못했다. 이랬던 이 대표가 역경을 딛고 입신의 경지인 ‘정치9단’의 자리에 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