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담 과시한 유창수 '청년 사로잡다'

2016.08.01 11:23:17 호수 0호

[일요시사 사회부] 박창민 기자 = 185cm 큰 키에 수려한 외모를 자랑하는 유창수 후보가 등장하자 여학생들이 “완전 대박”이라고 수근거렸다. 넥타이를 매지 않은 검은 양복 차림인 그가 ‘MY WAY’ 노래를 부르자 박수와 환호성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새누리당 청년 최고위원 유창수 후보는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과의 토크콘서트에 참석했다. 유 후보는 청년과의 만남이 즐거운 듯 콘서트 내내 환하게 웃으면 대화에 나섰다.
 
자신을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비즈니스맨’이라고 소개한 그는 “그동안 청년들을 많이 만났는데 20대는 취업에, 30대는 창업에 관심이 참 많았다”면서 “‘비즈니스맨’인 제가 청년들의 실질적인 고민을 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를 맡은 이다혜 아나운서의 “후보님도 청년이시냐”는 질문에 “여전히 꿈을 꾸고 있기에 청년이 맞다”고 답했다.
 
이날 토크 콘서트에는 청년 패널 3명도 자리를 빛냈다.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청년창업가 이종남(30)씨는 “돈 없이 사업을 시작했는데 정부의 창업 정책이 피부로 와닿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유 후보는 “미국은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투자를 받을 수 있다”면서 “낙후된 우리 금융시장을 미국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돈이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취업준비생인 백송희(28)씨는 “싱가폴로 교환학생을 다녀왔는데 거기는 산학연계가 잘되어 있어 학생 신분으로도 대기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부러움을 표했다. 이에 유 후보는 “우리 대학도 연구·개발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기업과 연계해야 한다”면서 “정부와 기업도 대학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대학생 정유선(24세)씨가 “임신과 출산, 육아로 여성은 직장을 오래 다닐 수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하자 자신의 가사도우미 개방 정책을 소개했다. 그는 “아이를 가사 도우미에 맡기면 그 비용이 만만치가 않아 여성이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라며 “저렴한 인건비의 외국인 근로자들을 입주 가사도우미로 활용할 수 있도록 비자 정책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을 훌쩍 넘겼지만 50여명의 청년들을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행사가 끝난 뒤 유 후보는 청년들과 ‘단체 셀카’를 찍었다. 원외 인사로 출사표를 던진 유 후보가 청년 대표로서 최고위원에 입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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